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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일문일답] '기적의 5위' 이강철 감독, WC 최초 업셋 꿈꾼다…"고영표도 대기, 우리는 마법사 팀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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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우리는 마법사 팀이라 항상 최초 기록을 갖고 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을 앞두고 결의를 다졌다. 5위팀 최초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기적을 써 보겠다고 했다. kt는 끝에 끝까지 혈투를 펼치면서 극적으로 가을야구 막차에 탑승했다. kt는 6위 SSG 랜더스와 정규시즌 성적 72승70패2무로 타이를 이뤄 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5위 결정전을 치렀다. kt는 1-3으로 끌려가던 8회말 멜 로하스 주니어가 SSG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역전 3점포를 쏘아올리면서 4-3으로 역전승해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kt는 2022년 한 차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경험했다. 당시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1차전에서 5위 KIA 타이거즈를 6-2로 꺾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kt는 김민혁(좌익수)-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장성우(포수)-강백호(지명타자)-오재일(1루수)-오윤석(2루수)-황재균(3루수)-배정대(중견수)-심우준(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윌리엄 쿠에바스다. 쿠에바스는 올 시즌 31경기에서 7승12패, 173⅓이닝,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2.60에 12승무패를 자랑했던 지난 시즌과 비교해 성적은 떨어졌지만, 큰 경기에 워낙 강한 면모를 보이는 투수라 1차전을 맡겼다. 쿠에바스는 포스트시즌 통산 6경기에 등판해 3승1패, 31⅓이닝,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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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이강철 감독과 일문일답.

-어제와 느낌이 또 다른가.

그렇다. 어제는 진짜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고, 오늘은 조금 더 여유가 있는 것 같다. 우리 팀이 5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왔는데, 처음 생각으로는 계속 승률 5할을 했기에 5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떨어지면 팀을 또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5위를 해서 5년 연속 가을야구를 해야 레벨이 유지가 되고, 우리는 이런 팀이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도 있다. 그래서 꼭 5위를 해서 포스트시즌에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오늘은 조금 더 선수들이 편안하게 경기했으면 좋겠다. 안일하게 생각하는 게 아니라. 떨린다 갑자기.

-어제 오재일 기용은.

나는 당연히 경기를 지켜보는 사람이다. 너무 쉽게 타격하면서 죽고 하니까. 김광현이 나오면 슬라이더가 있고, 상대 전적이 안 좋아서 (오)재일이를 생각하고 있었다. 내가 가진 데이터에서는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었다. 장타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그런 의미에서 썼는데, 오늘 보니까 못 쳤으면 큰일 날 뻔했더라. 그런 내 개인 데이터와 감, 컨디션, 제일 중요한 건 장타를 많이 생각했다.

-상대팀으로서 김광현은 의외 아니었는지.

7회부터 몸 푸는 것을 봤다. 노경은 나올 때부터 풀더라. 좌타에 나오려나 보다 생각해서 나오면 어떻게 할지 생각했다.

-어제 투수들이 소진됐는데.

어제는 중간 투수도 많이 지쳐 있었고, 타자 끌어가는 것도 쉽지 않았다. (고)영표와 (소)형준이를 2이닝씩 쓰면서 가장 힘 있는 선발을 쓰려고 했다. 그게 잘 이뤄졌고, 마지막에 (박)영현이로 끝낸 게 지친 불펜을 아꼈다. 오늘은 쿠에바스가 긴 이닝을 끌어줬으면 좋겠다. 안 되면 괜찮은 불펜 쓰려고 생각하고 있다.

-언젠가는 5위팀이 4위를 꺾을 텐데.

기대가 된다. 한번은 가야 하는데. 우리가 마법사 팀이라. 항상 최초 기록을 가지니까. 좋은 기운 받아서 가고 싶다. 2년 전에 4위를 해보니까. 1경기 이긴다고 하니까 사실 부담스럽더라. 우리보다 4위팀이 부담을 갖고 있지 않을까. 지면 애매하겠더라.

-5위 결정전 승리의 기세.

선수들이 포스트시즌에 가고 싶은 열망이 많았고, 쉬었다 하는 게 아니라 바로 하니까 그 기세가 좋게 이어졌으면 좋겠다.

-두산 선발투수 곽빈이 kt전에 강했더라.

우리한테만 나오더라. 한 5승 한 것 같다. 우리가 상대전적이 안 좋은게 다 아시다시피 선발 1명으로 돌릴 때 우연치 않게 두산을 만났다. 그래서 상대전적(두산과 4승12패)은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곽빈 상대로 공격력에서 많이 떨어졌다. 이순신 장군 하라고 해야겠다. 가만히 있으면 될 것 같다.

-로하스의 반등이 고무적이다.

쳐야 할 선수들이 올라오고 있어서 기대했다. 로하스가 마지막에 안 좋았는데, 최근 키움전부터 올라왔다. 장성우가 안 좋을 때 로하스가 해줬다. 오늘은 둘 다 잘했으면 좋겠다.

-5위 결정전에서 심우준의 수비 컸다. 단기전은 수비가 큰데.

8회초 그 수비가 없었으면 8회말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가진 카드가 정해져 있다. 오윤석도 수비는 많이 좋아졌다. 수비는 지금이 베스트라 생각한다. 이기면 (문)상철이사 선발로 안 나가서 1루수로 생각하고 있다.

-2차전 대비 선발 고려해 뒀나.

어제 사실 경기 이기고 경기 계속 한다면 선발에 의미를 두지 않으려 한다. 오늘과 내일은 선발에 큰 의미를 두지 않으려 한다. 오늘 이기는 데 집중하고, 내일 말이 선발이지 바로 뒤에 붙일 카드를 만들어야 한다. 내일은 (소)형준이가 되기도 하니까. 내일이 아니라 오늘을 이겨야 하니 그렇게 생각하며 운영하려 한다. 쿠에바스는 구위를 지켜봐야 한다. 최근 한 바퀴 돌면 구위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어서 보면서 움직이려 한다.

-박경수가 선수단과 움직인다고.

엔트리에 넣고 가려고 했다. 본인이 고사했고, 그 선수 마음을 받아들여줬다. 지금처럼 선수들 북돋아 주는 그 임무가 제일 클 것 같다.

-고영표는?

오늘도 대기 된다. 던지고 본인이 힘들면 말하겠다고 하더라. (계속 시리즈가 이어지면) 그때부터 선발 로테이션이 돌아갈 것 같다. 거기까지 생각했다가 파산하면 안 되니까. 오늘 한 경기에 집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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