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로고, 가수 임영웅/사진=서울경찰청 공식 홈페이지, 텐아시아 사진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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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임영웅과 배우 변우석 등 콘서트·팬미팅 입장권을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대거 매입한 뒤 되팔아 수익을 챙기는 암표상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범죄예방질서과 풍속범죄수사팀은 2일 "'공연법' 개정에도 불구하고 암표 매매가 기승하고 있어 지난 3월부터 조사에 착수해 지난 9월 24일까지 암표 판매 사범 7명을 특정해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에 따르면, 이번에 검거된 피의자들은 매크로 프로그램을 통해 다수의 티켓을 확보한 뒤 수십만원 가격으로 거래해 수익을 챙겼다. 평균 5개월 간 피의자 7인의 수익을 모두 합하면 총 1억 3천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 1억원은 20대 여성 피의자 한 명이 입장권 331매, 매크로 프로그램 등을 불법 판매해 챙긴 범죄 수익으로 밝혀졌다.
정가가 18만 7천원인 임영웅 콘서트 티켓은 암표로 최고 80만원에 거래됐으며, 정가 7만원 가량의 변우석 팬미팅 입장권은 최고 235만원에 거래됐다고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공연법' 적용을 위해서는 매크로 프로그램 이용을 입증하는 게 중요하다"며 "법률 검토 및 티켓 발매 업체와 긴밀한 협력으로 범죄혐의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공연법' 외에도 범죄 수법에 따라 형법상 업무방해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속과 수사만으로 암표 문제를 해결하기엔 한계가 있다. 사전 예방을 위해 다각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주요 공연, 스포츠장 관리기관, 티켓 예매처, 스포츠계, 연예기획사, 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등과 함께 '합동대응 협의체'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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