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진실과 화해의 날인 30일(현지시각) 캐나다 북서부 이누빅에서 과거 원주민 문화 말살정책의 피해자들과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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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두번째 불신임투표에서 살아남았다.
트뤼도 총리는 1일(현지시각) 캐나다 하원에서 실시된 불신임투표에서 신임 207표 대 불신임 121표로 정권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불신임투표는 지난달 26일에 이어 두번째로, 모두 제1야당인 보수당의 발의로 표결에 부쳐진 것이다.
보수당은 트뤼도 총리의 자유당 정부가 주택난과 물가상승, 범죄 증가 문제를 다루는 데 실패했으며 “캐나다 역사상 가장 중앙집권화한 정부”라고 비판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많게는 20% 포인트 앞서는 보수당은 조기 총선을 끌어내기 위해서도 승리가 필요했지만, 진보성향의 신민주당(NDP)과 블록퀘벡당의 지지를 확보하는 데 실패하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캐나다 하원 의석은 현재 자유당 153석, 보수당 119석, 블록퀘벡당 32석, 신민주당 24석, 녹색당 2석 등으로 이뤄져 있다. 캐나다 총선은 내년 10월로 예정되어 있다.
트뤼도 총리의 자유당은 2021년 총선에서 승리해 1당 자리를 지켰지만 과반을 얻진 못했다. 이에 따라 자유당은 같은 진보 성향의 신민주당과 정책연합을 맺고 정부를 출범시킨 뒤 국정을 운영해왔다.
그러나 신민주당이 지난달 정부가 물가 상승 등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며 정책연합 철회를 선언하면서 자유당의 정치적 입지가 취약해졌다. 신민주당은 그렇지만 정책적 지향이 다른 보수당 주도의 불신임투표에는 찬성하지 않고 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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