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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배우들은 출연할 작품이 없다고 아우성치고, 제작사는 작품을 선보일 채널을 잡지 못해 아우성인 가운데 KBS가 위축된 드라마 시장의 쇄신과 활성화를 위해 나서고 있다.
최근 드라마는 그나마 시청률이 높은 금토드라마, 주말드라마로 쏠리고 있다. 시청자들의 달라진 시청 패턴과 OTT 성장이 맞물리면서 만들어낸 형태로, 지상파 또한 대세를 거스를 수 없었다. 대부분이 평일 미니시리즈 섹션을 없애고 금토드라마 또는 주말드라마에 집중하고 있는 것.
이렇게 얼어붙은 드라마 시장 속에서도 시청자들에게 꾸준히 드라마를 공급하는 건 KBS다. 일일드라마부터 주말드라마까지 여기에 얼어붙은 드라마 시장 속 2년 만에 수목드라마 부활을 알렸다. ‘완벽한 가족’, ‘개소리’에 이어 ‘페이스미’까지 하반기 라인업을 알차게 채웠다.
KBS는 지난해부터 위축된 드라마 생태계 환경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외주제작사에서 사전 제작한 드라마 중 완성도 높은 작품들을 엄선해 방송 중이다. 올 하반기 미스터리 스릴러, 시츄에이션 코미디, 메디컬 장르 등 시청자들에게 작품의 다양성을 선보이는 발판을 마련하고 소기의 반응까지 일으키면서 업계에서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는 평이다.
지난달 19일 종영한 ‘완벽한 가족’은 자체 최고 시청률(3.1%, 이하 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살인사건에 휘말린 딸로 인해 한순간에 무너져버린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완벽한 가족'은 진실을 추적하고, 그 가운데 얽히고설킨 인물들의 관계를 흥미롭게 그려냈다는 호평을 얻었다. 또한 극 중 인물들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은 깊은 여운과 공감을 선사했다. 파격적인 소재, 분위기 넘치는 연출, 배우들의 인상 깊은 호연이 더해져 완성도를 높였다.
‘완벽한 가족’의 바통을 이어받은 ‘개소리’는 첫 회부터 눈을 뗄 수 없는 미스터리한 에피소드와 빠른 전개, 코믹 요소 등 전 세대 연령층이 볼 수 있는 시츄에이션 코미디 드라마로 흥미를 높였다. 69년 차 현역 최고령 배우 이순재를 비롯해 김용건, 예수정, 송옥숙, 임채무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의 연기 퍼레이드가 몰입도를 높였다. 시니어 5인방이 드라마의 중심축을 든든하게 잡았다면, 박성웅, 김지영, 이종혁, 이수경, 배정남 등 중년 배우들과 연우, 공찬, 남윤수 등 MZ세대 배우 또한 탄탄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개소리’ 1회는 시청률 4.2%를 기록했다. 믿고 보는 배우들이 포진한 황금 라인업과 극 중 이순재가 개와 대화한다는 신선한 소재, 힐링 코미디 드라마라는 장르의 다양성으로 KBS 수목드라마의 흥행 불씨를 당겼다.
‘개소리’ 후속작으로는 이민기, 한지현, 이이경, 전배수가 출연하는 ‘페이스미’가 11월 편성을 확정했다. ‘페이스미’는 냉정한 성형외과 의사와 열정적인 강력계 MZ 형사가 범죄 피해자 재건 성형을 통해 사건의 진실을 좇는 공조 추적 메디컬 드라마로, 냉정과 열정, 서로 정반대의 기질을 가진 남녀가 우연히 공조하게 되면서 서로에게 스며드는 과정을 그릴 예정이다.
KBS2 수목드라마 뿐만 아니라 일일드라마와 주말드라마, 그리고 KBS1 일일드라마까지,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가 안방 극장을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드라마 시장의 쇄신을 이끌고 있는 KBS가 위축된 업계까지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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