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두차례에 걸친 의회의 신임투표에서 살아남았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FP 통신에 따르면 집권 자유당을 이끌고 있는 트뤼도 총리는 이날 하원에서 제1야당인 보수당의 요구로 실시된 신임투표에서 207표 대 121표로 정권 유지에 성공했다.
트뤼도 총리는 지난달 26일에 열린 신임투표에서도 이겼다.
보수당은 트뤼도 총리가 물가 상승과 범죄 증가에 책임이 있으며 연방정부의 탄소세 인상에도 반대한다며 그에 대한 신임투표를 시도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월등한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보수당은 조기 총선을 끌어내기 위해서도 승리가 필요했지만, 진보성향의 신민주당(NDP)과 블록퀘벡당의 지지를 확보하는 데 실패하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
NDP는 지난달 집권 자유당에 대해 지지를 철회했지만, 보수당의 트뤼도 축출 시도에는 뜻을 함께하지 않았다.
앞서 피에르 포일리에브르 보수당 대표는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자유당과 NDP의 연합을 해체하기 위해 조기 총선을 치러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자유당은 2021년 조기 총선에서 승리하기는 했지만, 단독 과반 의석을 얻는 데는 실패했다.
이 때문에 2022년부터 제3야당인 NDP와 정책 연합을 맺고, NDP의 주요 정책을 수용하는 대신 의회 협력 체제를 구축해 하원 내에서 입지를 보장받아왔다.
AFP에 따르면 캐나다 하원은 현재 자유당 154석, 보수당 119석, 블록퀘벡당 32석, NDP 24석, 녹색당 2석, 무소속 3석으로 구성돼있다. 4석은 공석 상태다.
캐나다 총선은 내년 10월로 예정돼 있다.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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