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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이탈리아 '세리에 A'

"KIM 나폴리 시절 수비 불가능" 180도 뒤집었다...마테우스, 김민재 세리에A 최고 수비수 드디어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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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독일의 전설적인 수비수이자 김민재를 그간 강하게 비판했던 로타어 마테우스도 달라진 김민재에게 평가를 바꿨다.

마테우스는 1일(한국시간) 스카이스포츠 독일에 기고하는 칼럼을 통해 김민재가 나폴리 시절 괴물 같은 수비력을 되찾았다고 극찬했다.

마테우스는 뱅상 콤파니 체제의 바이에른 뮌헨이 심지어 펩 과르디올라 시절보다 더 나은 축구를 하고 있다며 콤파니 축구를 아주 높게 평가했다.

마테우스는 칼럼에서 "과르디올라 체제에서의 뮌헨만큼 현재 뮌헨이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난 콤파니 축구가 더 좋다. 이런 시스템의 축구를 거의 본 적이 없다. 과르디올라도 높은 전진, 빠른 패스, 잦은 포지션 변화가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명확한 형태가 아니었다. 경기가 더 넓거나 뒤로 가는 게 아니라 더 앞으로 간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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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레버쿠젠전처럼 깊이 내려서는 수비진을 상대로 항상 가능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항상 전진하는 방식을 바꾸려고 노력한다. 이것이 나를 뮌헨의 그 어떤 경기보다도 더 매력적으로 느끼게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마테우스는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자신감을 되찾은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마테우스는 "중앙 수비수들이 1-1 위험을 부담했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에 대한 지난 1년간 적절한 비판이 있었던 논의 이후, 두 선수는 자신감을 얻었고 스스로 자신이 넘친다"라며 "내가 토요일 김민재의 플레이를 보면서 난 왜 그가 2년 전 이탈리아 리그에서 최고의 수비수였는지 알았다"라고 김민재를 콕 짚어 칭찬했다.

이어 그는 "해리 케인이나 자말 무시알라뿐만 아니라 잘 보이지 않는 선수들도 본인의 역할을 아주 잘 해냈다. 난 그 선수들이 정말 재미있어 한다고 생각하고 팀이 잘 뭉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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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지난달 29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어 레버쿠젠과의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5라운드 홈 경기에서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장했다. 팀은 1-1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김민재는 뮌헨 이적 후 역대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

디펜딩 챔피언 레버쿠젠의 공격진을 상대로 김민재가 펄펄 날았다. 190cm에 91kg에 달하는 장신 공격수 빅터 보니페이스, 독일 최고 유망주 플로리안 비르츠, 프랑스산 영리한 윙어 마르탱 테리에를 꽁꽁 묶은 김민재는 나폴리 시절 보여준 빠른 예측 수비와 단단한 공중볼 경합으로 레버쿠젠을 꽁꽁 묶는 데 성공했다.

축구 통계 업체 폿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날 풀타임 활약하면서 패스 성공률 92%(84/91), 슈팅 1회, 볼 뺏김 0회, 인터셉트 3회, 수비 액션 7회, 리커버리 7회, 지상 경합 성공 75%(3/4), 공중볼 경합 성공률 50%(4/8) 등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특히 인상적인 건 김민재의 히트맵이다. 다른 축구 통계 샤이트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이날 경기 그는 수비 진영은 물론 공격진영도 절반가량 전진해 전진 수비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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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현지 매체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스포르트1은 "김민재는 전반에 자책할 일이 별로 없었다. 집중력을 보여줬고, 큰 실수가 없었다. 어뢰처럼 앞으로 나아갔고, 하프라인에서 상대의 패스를 가로챘다. 그게 콤파니 감독이 원하는 방식"이라며 평점 1.5점을 줬다. 독일식 평점은 1~6점 사이를 주는데 숫자가 낮을수록 좋다.

'아벤트자이퉁'도 "탄탄한 김민재는 뮌헨의 최고의 선수였다. 수비 타이밍이 매우 좋았다. 전반적으로 설득력 있는 실력이었다. 안드리히에게 실점을 내줬지만, 오늘 저녁 뮌헨 최고의 선수였다"며 팀 내 최고인 평점 2점을 줬다.

평가 기준이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고, 지난 시즌 독일 유력지 '빌트'와 함께 김민재에게 유독 혹평을 쏟아냈던 '키커'마저 김민재의 활약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 정도로 레버쿠젠전의 김민재는 대단했다.

'키커'는 "김민재는 단호하고 세심하게 수비했고, 태클과 헤더가 강력했다"면서 "레버쿠젠전에서 보여준 활약으로 김민재는 자신의 수준에 대한 의문을 지웠다"며 김민재를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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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지난 시즌과 달리 전진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면서 자신의 장점을 적극 활용하고 있고 이것이 성공하고 있다. 이는 우파메카노도 마찬가지인데 동료들과의 호흡이 지난 시즌과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김민재는 이날 경기 후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콤파니 감독의 지시로 달라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콤파니 감독이 선수들에게 원하는 바를 훨씬 더 세세하게 설명한다. 왜냐하면 모든 팀이 아주 잘 뛰고 있기 때문이다. 나도 잘 뛸 수 있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민재는 단 한 달 만에 마테우스의 평가를 180도 뒤집었다. 마테우스는 지난 8월 25일 볼프스부르크와 뮌헨의 개막 라운드 당시 김민재가 치명적인 실책으로 실점을 범하자 혹평 중의 혹평을 했다.

마테우스는 당시에도 스카이스포츠 독일을 통해 "김민재가 나폴리에서 했던 것처럼 플레이하는 건 불가능하다"라며 지금까지 김민재가 뮌헨에서 보여줬던 경기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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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나폴리는 뮌헨과 수비적으로 완전히 다르게 플레이했다. 김민재를 기분 나쁘게 하고 싶지는 않지만, 일정 수준의 명확하고 빠른 템포의 패스를 하지 못한다. 보완이 필요하다"면서 "난 처음부터 김민재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김민재의 공은 통통 튄다. 그런 건 내가 최고 수준에서 기대하는 플레이가 아니다. 현재 나폴리 때 갖고 있던 기량을 갖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그는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의 실수는 화제다. 바이에른 뮌헨은 거대한 계획을 세워 놓았지만, 지난 시즌과 같은 상황이 반복되는 중"이라며 더리흐트가 빠지고 남은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수들 중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로는 지난 시즌과 같은 일이 반복될 거라고 지적했다.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실수가 잦았던 김민재에게 혹독한 평가를 내렸던 마테우스는 돌아오지 않을 것 같았던 김민재의 나폴리 시절 수비력이 돌아오자 결국 이를 인정하고 자신감을 되찾았다며 좋은 평가를 내렸다. 김민재, 콤파니 감독이 만들어낸 극적인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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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나폴리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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