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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변우석/사진=민선유 기자 |
[헤럴드POP=강가희기자]매크로를 이용해 인기 공연 티켓을 암표 거래한 피의자들이 적발됐다.
1일 서울경찰청 범죄예방질서과는 공연법 위반 혐의를 가진 20대 남성 5명과 20대 여성 1명, 30대 여성 1명 등 총 7명을 지난 3월부터 순차적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매크로(자동 반복 프로그램)를 이용해 유명 가수, 배우 공연 티켓을 사들여 높은 값에 되팔았다. 피의자들은 모두 컴퓨터 활용에 익숙한 20-30대들로, 예매자가 몰려 수만-수십만 번대 순번 대기가 필요한 티켓팅에서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다수의 티켓을 불법적으로 확보했다.
20대 여성 A씨는 이러한 수법으로 블로그, X(구 트위터)를 통해 약 1억 원 상당의 범죄 수익을 거뒀다. 20대 남성 B씨는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은퇴 공연으로 알려져 더욱 예매자가 폭주했던 나훈아 콘서트 티켓 37매를 암표로 거래했다. B씨는 1인 최대 4매 예매만 가능했음에도 매크로를 이용해 9매까지 예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건된 피의자들이 유통한 암표를 살펴본 결과, 티켓 정가보다 최대 30배 비싸게 거래된 것이 밝혀졌다. 불법 암표상들에 강력한 법적 대응을 시사했던 임영웅 콘서트의 경우, 정가 18만 7000원이던 티켓 1장 가격이 80만 원까지 치솟았다.
특히 지난 7월 열린 배우 변우석 팬미팅의 경우 정가 7만 7000원의 티켓이 235만 원에 거래된 사례도 있어 충격을 안겼다.
그간 암표와의 전쟁은 계속 이어져왔다. 이에 소속사나 예매처 등이 불법 티켓 거래 신고 시 포상을 제공하는 제도까지 도입해 암표 거래를 근절하고자 노력해 왔던 바.
지난 3월 개정 공연법이 시행된 후 처음 적발된 사례인 만큼 경찰은 "매크로 프로그램 이용을 입증하는 것이 가장 핵심인 만큼 법률 검토 및 티켓발매 업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들의 범죄혐의를 압수수색 현장에서 모두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피의자들에게 공연법 외에도 형법상 업무방해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할 방침이다. 피의자들이 평균 5개월간 벌어들인 범죄 수익은 모두 1억 3000만 원으로 추정되며,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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