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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화)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네타냐후 “이란 정권, 국민 신경 안 써”···이란 내분·공격 정당화 ‘선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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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시아어 자막 붙은 영어 영상 성명 공개

“소수 광적 신정주의자” 정권·국민 갈라치기

경향신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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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 국민을 향한 영상 메시지를 공개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 페르시아어 자막이 붙은 영어 영상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은 여러분과 함께한다”며 “여러분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빨리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이란 국민에게 공개 메시지를 보낸 것은 이례적이다.

이는 지난달 27일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 암살과 이란의 보복 경고, 헤즈볼라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지상전 태세 등으로 중동 지역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는 가운데 나왔다. 이번 메시지는 이란 정권과 국민의 틈을 벌이는 한편, 자신의 강경 정책 대해 정당성을 부여하려는 노림수로 보인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인들을 향해 “매일 당신들을 복종시키는 정권이 레바논과 가자지구 방어에 대해 격렬하게 연설하는 것을 본다”며 “그러나 그 정권은 매일 우리 지역을 더 깊은 암흑과 전쟁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란의 “꼭두각시들”이 제거되고 있다며 “중동에서 이스라엘이 도달할 수 없는 곳은 없다.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가지 않을 곳은 없다”고 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 국민 대다수는 이란 정권이 자신들에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신경 쓴다면 중동 전역의 헛된 전쟁에 수십억 달러를 낭비하는 것을 멈출 것이다. 여러분의 삶을 개선하기 시작할 것”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이란 정권이 핵무기와 해외 전쟁에 낭비한 막대한 돈이 모두 여러분의 자녀 교육, 의료서비스 개선, 국가 기반 시설 건설, 물, 하수도 등 필요한 모든 것에 투자된다고 상상해보라”고도 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이 마침내 자유로워질 때,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빨리 올 그 순간에 모든 것이 달라질 것”이라며 “두 고대 민족, 유대 민족과 페르시아 민족이 마침내 평화를 누리고, 이스라엘과 이란은 평화롭게 지낼 것”이라고 했다.

또 “그날이 오면 이란 정권이 5개 대륙에 구축한 테러 네트워크가 와해할 것”이라며 “이란은 전례 없이 번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소수의 광적인 신정주의자들이 여러분의 희망과 꿈을 짓밟게 하지 말라”며 “여러분이 하마스와 헤즈볼라의 강간범과 살인자들을 지지하지 않는 것을 알지만 여러분은 당신들의 지도자들을 지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그는 “이란 국민은 이스라엘이 여러분과 함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우리가 함께 번영과 평화의 미래를 알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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