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의정합의 어겨…신뢰 회복 먼저 해야 사태 해결"
"자문기구 아닌 의결기구, 철저히 전문가 중심으로"
'전공의에 미안한 마음'…"긍정적인 변화로 평가"
최안나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이 30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의료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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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가 정부의 의료인력 수급 추계기구에 불참 의사를 밝혔다.
의협 최안나 대변인은 30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의 의료인력 수급 추계기구 참여와 관련해 "대한의사협회는 (참여를) 반대한다. 신뢰 회복이 먼저"라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대통령실에서는 의료계의 요구를 직접 반영할 의료인력 수급 추계기구를 신설하고 의료계의 입장을 전격적으로 반영하겠다고 했다"며 "이런 과정을 거쳐서 증원 논의가 됐다면 오늘날과 같은 혼란은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늘날의 의료대란은 의대 증원 등 일방적인 정책을 추진하지 않는다는 2020년 9·4 의정합의를 정부가 어겼기 때문에 초래됐다"며 "의정 합의를 어긴 정부가 먼저 신뢰 회복을 해줘야 이 사태가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의협은 정부를 향해 2026년 의대 감원까지도 논의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의료 현안 브리핑하는 최안나 대변인.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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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대변인은 "2025년에 초래될 의대 교육의 파탄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2026년부터는 감원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장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문기구가 아닌 의결기구로서 기구의 구성과 운영은 철저히 전문가 중심으로 해야 한다"며 "의사 인력은 곧 의료비 증가와 직결되므로 논의 과정은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산하에 의사 인력 추계 기구를 설치해서 논의한 결과를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에 보고해 의결하는 것은 분명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정부가 전공의들에 대해 "미안한 마음"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서 긍정적인 변화라고 평가했다.
최 대변인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필수 의료에 헌신하기로 한 꿈을 잠시 접고 미래의 진로를 고민하고 있을 전공의 여러분을 생각하면 매우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이라고 표현했다"며 "지난 7개월간 의사 악마화에 몰두해 온 정부가 전공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라고 처음 표현한 것에 대해 긍정적인 변화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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