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시게루 자민당 신임 총재(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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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총재는 취임을 하루 앞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새 정권은 가능한 한 일찍 국민 심판을 받는 게 중요하다"며 이 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했다. 내달 1일 국회에서 총리로 선출되면 곧바로 새 내각을 구성해 정권을 출범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로 수세에 내몰린 여당 입장에서 새 정권 출범에 맞춰 중의원을 조기 해산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정치적 판단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이시바 총재의 발표에 대해 제1야당인 입헌 민주당의 노다 요시히코 대표는 "국회 경시"라고 반발했다. 노다 대표는 특히 중의원 해산 방침에 대해 "국민에게 신뢰를 묻기 위한 판단 재료도 갖추기 전에 논전에서 도망치려 한다면 이것은 '비자금 해산'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다"며 자민당 비자금 문제 및 옛 통일교와의 유착 문제에 대해 재조사를 촉구했다.
다만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인 공명당 의석수가 압도적으로 많아 이시바 총재가 밝힌 일정에 따라 중의원 선거는 계획대로 내달 27일 실시될 전망이다.
한편 이시바 총재는 이날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임시 총무회를 열고 당 간부 인사도 단행했다. 비주류로 분류되며 당내 기반이 약한 이시바 총재는 안정된 당 운영을 위해 당 부총재로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를, 당 최고 고문으로 유일하게 남은 파벌인 '아소파'를 이끄는 아소 다로 전 총리를 각각 임명했다.
이번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재와 초기 양강 구도를 형성했던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은 선거대책위원장에 임명됐다.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시바 총재는 총리 취임 후 내달 9∼11일 라오스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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