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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이후 본격 세 모으는 보수-진보 서울교육감 후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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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행사 참석·단체 접촉하며 외연 확대…'시험'·'역사' 키워드 싸움

연합뉴스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사전투표소 설치 공고 게시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10월 16일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나선 보수와 진보 진영 양 후보가 지지 세력을 모으며 외연을 확장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30일 양 캠프에 따르면 보수진영의 조전혁 후보는 이날 송주범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총괄선거대책본부장으로 임명하고 보수·학부모단체와 만나 지지선언을 받았다.

학부모와 수험생의 주요한 관심사인 '초등학교 지필평가 부활'과 '수행평가 축소'를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진보진영의 정근식 후보는 지난 28일 문화·예술인단체의 지지선언을 통해 연대를 강화한 데 이어 이날 민주노총 서울본부와 정책협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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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사회시민회의, 조전혁 서울시 교육감 후보 지지선언
[조전혁 캠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시험 부활' 기치 내걸어…오세훈 측근 기용

조 후보는 30일 초교 지필평가 부활, 초·중·고교 수행평가 축소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학력 신장 공약을 발표했다.

그동안 조 후보는 진보교육감 10년간 학생들의 학력 수준이 저하됐음을 수차례 비판하며 시험 부활을 예고한 바 있다.

조 후보는 초교 지필평가 부활을 통해 읽기·쓰기·셈과 관련한 지면학습을 강화하고, 기초문해력 향상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수행평가는 축소해 교사가 실시 여부와 횟수를 조정하고 영역별로 통합 평가를 할 수 있게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지역별 서열화 우려로 2017년부터 표본집단 평가로 변경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전수조사도 재시행할 것을 공약했다.

지지자를 모으기 위한 보폭도 확대하고 있다.

조 후보는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서 열린 조계종 국제선명상대회, 29일 주요 대형 교회 예배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다.

30일에는 '오세훈 2기 서울시정'의 부시장 출신인 송주범 국민의힘 지방자치위원장을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으로 임명했다. 송 본부장은 2022년 4∼8월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역임했다.

같은 날 바른사회시민회의와 서울시 중·고등축구지도자협의회 및 학부모와도 만났으며, 이들 단체는 조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을 했다.

조 후보는 임시 공휴일인 10월 1일에는 서울 용산구 학부모 및 주민, 서울시공무원, 중구 청년과 학부모, 서울 시내 학교장 등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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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감 진보진영 단일화 후보는 정근식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공교육 정상화' 파수꾼 자처…진보진영 결집 유도

정 후보는 일단 진보 진영을 결집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 주말 독자 출마를 예고하며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의 지지 선언을 끌어낸 데 이어 '정근식을 지지하는 예술인'(정지예)과 문화예술 교육을 강화하는 정책협약을 체결했다.

30일 오후에는 민주노총 서울본부와 정책협약식을 가졌다.

조 후보가 진보교육감 교육정책을 '실패'로 규명하며 시험의 부활을 예고했다면, 정 후보는 윤석열 정부의 교육정책을 비판하며 과거로의 회귀를 저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현재의 오지선다형 시험은 창의적 인재를 기르는 데 한계에 봉착했음을 지적하면서, 질문하고 토론하는 혁신교육을 계승·발전하겠다는 것이 정 후보의 주요 공약사항이다.

특히 최근 개정 고교 한국사 교과서로 '뉴라이트' 역사관이 다시금 '뜨거운 감자'가 된 만큼, 서울시교육청 내 역사위원회나 역사교육자료센터를 만들어 올바른 역사관에 대한 교사와 학생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10년간 노력으로 공교육의 정상화가 이뤄졌는데 다시 파도가 올라오면 안 된다"며 "방파제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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