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가지 중점 과제는 '연결·혁신·번영'
APEC 주제·중점과제 발표하는 김희상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 |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내년 한국이 의장국을 맡아 경북 경주에서 개최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주제가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내일(Building a Sustainable Tomorrow)'로 정해졌다.
한국 APEC 고위관리를 맡고 있는 김희상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은 30일 중구 신라호텔에서 외교부·한국APEC학회 공동 주최로 열린 'APEC 2025 대한민국 글로벌 포럼'에서 진행한 발표에서 이같이 공개했다.
또 중점 과제로 '연결(CONNECT)·혁신(INNOVATE)·번영(PROSPER)'에 집중하겠다고 제시했다.
그는 "오늘날 세계 경제 전망을 보면 도전과 기회가 그야말로 공존하는 상황"이라며 "공급망이 흔들리면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협하는 것을 목도하고 인공지능(AI) 발전으로 놀라운 혁신과 새로운 위기도 함께 등장했다"고 말했다.
또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는 우리 경제와 사회에 계속해서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며 "이러한 맥락 속에서 한국은 APEC의 장기적 비전을 어떻게 실현할지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주제에는 "미래를 지향하고 다음 세대를 위한 미래를 만들어간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조정관은 중점 과제 중 첫 번째로 제시된 '연결'에 대해서는 "무역투자를 활성화하고 역내 물리적·제도적·인적연결 강화하고자 한다"며 이는 특히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와 공급망 붕괴 상황에서 중요하다고 짚었다.
'혁신'에 대해서는 "디지털 혁신을 통해 균형 잡히고 포용적인 성장을 이뤄내고자 한다"는 목표를 강조했고, '번영'에 대해선 "기후변화나 인구감소 등 과제를 극복하고 여성·장애인·중소기업 경제 참여 확대 등을 논의하면서 지속 가능하고 포용적 성장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강인선 외교부 2차관은 축사에서 내년 APEC 의장국을 수임하는 한국이 차질 없이 행사를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이 2005년 부산에서 APEC 회의를 개최한 사실을 상기하며 "20년 전과 달리 오늘날 다자무역체제는 상대적으로 약화했고, 공급망 교란이나 기후변화로 인한 파급효과, 식량안보 등이 과거와 비교해 새롭게 우리 앞에 전개되는 도전"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2025 APEC을 통해 이 같은 글로벌 도전과제를 함께 해결하고 APEC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정부는 외교부 소속 '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회'를 국무총리 소속으로 개편해 위원장은 외교부 장관에서 국무총리로, 정부 위원은 관계기관 부기관장에서 기관장으로 격상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경제협력체인 APEC에는 한국과 미국, 캐나다, 일본, 중국,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7개국 등 21개 회원국이 참여하고 있다. 올해는 페루, 내년엔 한국이 의장국이다.
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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