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스페이스X의 크루-9 임무 위한 로켓 발사 |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우주정거장(ISS)에 발이 묶인 우주인을 귀환시키기 위해 나선 스페이스X의 우주캡슐 '드래건'이 ISS와 도킹에 성공했다.
29일(현지시간) AP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된 드래건은 이날 보츠와나 426㎞ 상공에서 ISS와 성공적으로 도킹했다.
드래건은 ISS에 장기 체류 중인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 우주비행사 수니 윌리엄스와 부치 윌모어를 태우고 내년 2월 귀환할 예정이다.
윌리엄스와 윌모어는 지난 6월 보잉 스타라이너의 첫 유인 시험비행을 위해 약 8일간의 비행 일정으로 지구를 떠났으나, ISS에 도킹한 이후 스타라이너에서 헬륨 누출과 기동 추진기 고장 등 여러 결함이 확인되면서 발이 묶였다.
드래건의 이번 비행 임무는 NASA가 민간 유인 수송 프로그램(Commercial Crew Program)이라는 이름으로 스페이스X와 계약을 맺고 함께하는 9번째 ISS 우주비행사 순환 임무다.
'크루-9'로 명명된 이번 임무에 참여한 NASA 우주비행사 닉 헤이그와 러시아 연방 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 소속 알렉산드르 고르부노프는 ISS에서 6개월간 200여가지 활동을 수행한 뒤 내년 2월에 윌리엄스, 윌모어와 함께 드래건을 타고 귀환할 예정이다.
NASA는 2014년 심우주 탐사에 전념하기 위해 지구 저궤도 유인 운송을 민간에 맡긴다는 방침을 세우고 보잉, 스페이스X와 각각 42억달러(약 5조5천100억원), 26억달러(약 3조4천100억원)의 유인 우주캡슐 개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스페이스X가 개발한 드래건은 2020년 유인 시험비행을 마치고 10여차례의 우주비행 임무를 수행해 왔으나, 보잉은 이번에 스타라이너의 유인 시험비행에 실패하면서 여전히 개발을 완료하지 못하고 있다.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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