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대통령, 이리 카운티 유세 벌여
높은 대선 적중률 기록했던 '지표 카운티'
"해리스, 정신장애 갖고 태어나" 비아냥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리 카운티에서 연설하고 있다.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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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카멀라에게는 뭔가 문제가 있다. 그게 뭔지 모르겠지만, 분명히 뭔가 빠진 게 있다. 그리고 우리가 모두 그걸 알고 있다"면서 해리스 부통령을 향해 "멍청하다", "약하다", "끔찍하다" 등의 인신공격을 벌였다. 전날 위스콘신주 유세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을 향해 "정신적으로 손상이 있고, 정신 장애를 갖고 있다"면서 문제적인 발언을 해 일부 공화당 인사들로부터 비판받았는데 하루 만에 인신공격을 되풀이한 것이다. 이 밖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를 '세금의 여왕'으로 칭하며 "그는 사람들에게 세금을 부과하는 걸 좋아한다"며 "나는 팁, 초과근무, 노인 사회보장 혜택에 세금을 물리지 않겠다"고 했다.
이날 트럼프 선거 캠프가 이리 카운티를 유세 장소로 택해 수위 높은 공세를 편 이유는 이리 카운티가 대선 때마다 높은 결과 적중률을 기록한 '벨웨더(지표) 카운티'로 불리기 때문이다. 다만, 이곳에서의 판세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지는 않다. USA투데이가 서퍽대학교와 지난 11~15일 이리 카운티 유권자 3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44%로, 해리스 부통령(48%)과 오차범위 내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양당 후보의 접전이 이어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가 21~26일 실시해 28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업지대) 경합주인 위스콘신과 미시간에서 각각 49% 대 47%, 48% 대 47%라는 초박빙 지지율을 기록했다. 다만 NYT는 "트럼프가 경제 문제에 대해 지속적 강세를 보이면서 해리스의 여론 조사상 우위가 8월 초부터 서서히 약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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