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여당 행사에서 연설하는 밀레이 대통령 |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여소야대 정국'이라는 불리한 정치 상황 속에 취임 첫해를 보내고 있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난 9개월여 간의 업적을 내세우며 총선 승리를 위한 지지를 호소했다.
2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언론에 따르면 밀레이 대통령은 전날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레사마 공원에서 수천 명의 지지자들이 모인 가운데 열린 행사에서 여당인 자유전진당(LLA)이 전국구 정당이 됐음을 알리면서 "우리는 역사상 가장 뛰어난 정부이고, 내년 총선에서 압승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연설에서 자신은 최악의 경제유산을 물려받았으나, 가격 및 환율 통제, 재산몰수 등의 방법을 동원하지 않고도 경제 상황을 회복시켜 하이퍼인플레이션으로 치닫던, 아르헨티나 역사상 최악의 경제 위기를 모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취임 9개월이라는 단기간 내 긴축정책으로 물가상승률을 억제하고 재정 흑자와 무역흑자를 이뤘다며 앞으로는 좋은 소식만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빈곤율이 1분기의 55%에서 2분기에는 51%로 떨어졌다고 강조하며 내년 총선에서 지지를 당부했다.
이에 대해 클라린, 페르필, 암비토 등 현지 언론들은 밀레이 대통령이 최근 지지도 하락과 빈곤율 급증으로 인한 민심 이반을 타개하기 위해 이번 정당 행사를 계기로 지지자들 앞에서 자신의 업적을 어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다수 언론들은 전날 여당인 자유전진당이 대형버스를 수십 대 대절해 지지자들을 레사마 공원의 행사장으로 실어나르는 구태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한편, 야권은 아르헨티나는 밀레이 취임 전 하이퍼인플레이션에 직면하지 않았으며, 현재 밀레이 정부의 긴축경제 정책은 사회 취약층인 은퇴자들과 어린이들을 더욱 빈곤하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sunniek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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