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스랄라 살해 사전통보 안해…암살 후 美에 이란 공격 자제 조치 요청"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바이든 |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무력 갈등의 수위가 치솟고 있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를 향해 휴전을 촉구했다.
백악관 공동 취재단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델라웨어주에서 미사에 참석한 뒤 헤즈볼라에 대한 이스라엘의 지상전 개시가 불가피하다고 보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휴전을 해야할 때"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전날 홍해상의 미국 군함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데 대해 "우리는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이 27일 헤즈볼라 지휘부 회의가 열린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다히예를 공습해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를 살해하면서 이스라엘-헤즈볼라 간의 전면전 위기가 고조되고 이란 및 이란 추종 세력들의 개입에 따른 확전 가능성까지 우려되고 있다.
나스랄라 살해와 관련, 이스라엘은 이에 반발한 이란이 자국을 공격하지 않도록 조처를 취해줄 것을 미측에 요청했다고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이 매체의 취재에 응한 미국 정부 한 관계자는 이스라엘이 미국과 사전에 상의하지 않고 나스랄라 살해 작전에 나섰다면서 "나스랄라가 나쁜 사람이긴 하지만 이스라엘이 우리와 상의 없이 이런 일을 하고는 이란 문제를 정리해달라고 하니 좌절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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