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앤서니 타운스 |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2015년부터 미국프로농구(NBA)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골밑을 책임져온 칼앤서니 타운스가 뉴욕 닉스로 이적하는 대형 트레이드가 성사될 전망이다.
28일(한국시간)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미네소타와 뉴욕은 타운스-줄리어스 랜들·단테 디빈첸조·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교환을 골자로 협상 중이다. 트레이드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명문 켄터키대에서 활약하다가 2015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NBA에 입성한 타운스는 이후 미네소타에서만 뛰면서 간판선수로 입지를 굳혀왔다.
2015-2016시즌 만장일치로 신인상을 받은 그는 정규리그 573경기에서 평균 22.9점 10.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NBA에서 가장 외곽슛에 능한 빅맨이라는 평가처럼 통산 3점 성공률(39.8%)도 명품 슈터의 기준으로 여겨지는 40%에 근접한다.
2023-2024시즌에는 평균 21.8점 8.8리바운드에 3점 성공률은 41.6%를 찍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통산 32경기에 출전해 평균 18.8점 10.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4차례 올스타에 선정된 타운스는 2021-2022시즌 올스타전 3점 콘테스트에 출전해 센터 포지션 최초의 우승자로 기록되는 영예를 누렸다.
타운스는 트레이드 소식이 전해지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별다른 표현 없이 말줄임표만 게재해 당황스러운 심정을 드러냈다.
공격하는 칼앤서니 타운스 |
지난 시즌 타운스는 올해의 수비수로 뽑힌 센터 뤼디 고베르가 '트윈 타워'를 이뤄 미네소타를 서부 콘퍼런스 결승에 올려놨다.
NBA의 전설적 선수로 꼽히는 케빈 가넷이 활약한 2003-2004시즌 이후 20년 만에 이룬 성취로, 우승 후보로 평가받은 덴버 너기츠를 제압하고 이룬 쾌거였다.
덴버와 시리즈에서는 타운스가 상대 에이스이자 현역 중 최고 기량을 갖춘 선수로 꼽히는 센터 니콜라 요키치를 막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미네소타는 후보 빅맨이었던 나즈 리드의 성장세를 고려해 간판선수를 트레이드하기로 결단한 걸로 보인다. 리드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13.5점 5.2리바운드 3점 성공률 41.4%를 기록해 식스맨상을 받았다.
더불어 지난 시즌 24점 9.2리바운드를 올린 파워포워드 랜들과 15.5점에 3점 성공률 40.1%를 찍은 가드 디빈첸조를 데려와 선수단을 두텁게 만드는 데 중점을 둔 행보로 풀이된다.
타운스 영입을 추진하는 뉴욕은 제일런 브런슨-미칼 브리지스-타운스로 이어지는 확실한 핵심 선수 라인업을 꾸릴 수 있게 된다.
장기 부상으로 이탈한 주전 센터 미첼 로빈슨의 공백으로 인한 높이 문제도 타운스를 영입하면 따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
동부 콘퍼런스에서 경쟁하는 뉴욕은 지난 시즌 50승 32패를 거둬 정규리그를 2위로 마쳤다. 서부 콘퍼런스에서 막판까지 선두 자리를 두고 경쟁한 미네소타는 56승 26패로 3위를 차지했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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