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한(사진=아티스트컴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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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밴드를 다시 해보고 싶긴 해요.”
배우 김준한이 데뷔 초 밴드 활동을 했던 것을 떠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김준한은 27일 서울 성동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때는 연기자가 너무 하고 싶어서 음악이라는 걸 생각을 더 안하려는 고집이 있었던 것 같다”며 “이제는 그래도 스스로를 배우라고 할 수 있는, 감사하게도 그런 조건에 놓이게 됐다. 그리고 다들 저를 배우로 봐주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는걸 좋아하기도 하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대한 용기가 생겼다. 연기자라는 중심이 잡혔으니까 밴드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준한은 밴드 izi 출신 배우다. izi는 데뷔하자마자 ‘응급실’이라는 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응급실’은 19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김준한은 ‘응급실’을 경신할 인생곡을 만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경신은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 노래가 사랑을 많이 받았다. 어떻게 이런 일이 나에게 벌어졌지? 당연하게 느껴지지 않는다”며 “그래서 아직도 그게 낯설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매번 노래방 가면 부르긴 한다. 다들 예약을 하니까. 저는 보컬도 아닌데 ‘응급실’을 부르라고 한다”며 “그럼에도 ‘응급실’은 제 것 같지 않은 느낌이 있다. 그때 당시에 제가 조금 많이 부족했다고 생각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연기하면서는 제가 했던 작품들은 제 것 같은데”라고 말했다.
특히 ‘응급실’은 라이즈가 샘플링해 화제가 되기도. 그는 “너무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덕분에 기분이 되게 묘했다”며 “멋지게 잘 리메이크 해주셔서 너무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저작권료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그는 “저작권료가 편곡으로 밴드 멤버들이 돼있어서 계속 꾸준하게 들어온다. 어마어마한 정도는 아닌데 혹할 정도”라며 “겨울의 가스비 정도가 들어올 때도 있다”고 귀띔했다.
매 작품마다 새로운 얼굴에 도전하는 김준한은 데뷔 후 첫 연극에 도전한다. 그는 “마음 속에 항상 무대 위에 있는 배우에 대한 동경이나 로망이 있었다”며 “영화를 좋아해서 영화를 사랑하느라 연극을 사랑했던 것을 잊고 있었는데 제 마음엔 항상 무대에 대한 마음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현재 연극 연습을 하며 준비를 하고 있는 김준한은 “기대했던대로 연기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공통점도 있고 형식적인 면에서 다르게 접근할 수 있어서 흥미롭다”며 “이제 막 만들어가기 시작해서 너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악역과 선역을 넘나들며 어떤 캐릭터든 ‘자기 것’으로 만드는 김준한은 “이미지들을 반전시키는 재미가 있더라. 저를 ‘안나’를 통해 악역으로 봤는데 ‘굿파트너’를 보고 좋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고. 그런 재미를 드리려는 기대를 하면서 작품을 선택하는 것도 있다”며 “헷갈리게 만드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다. 도파민을 분비시킬 고민을 하면서 작품을 선택하고 고민을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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