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시게루 자민당 신임 총재 당선후 첫 기자회견
"물가 웃도는 임금 상승 실현…개인 소비 활성화 중요"
"총선거는 총리 지명후 고민…국민 심판 받긴 해야"
"북·중·러서 확실히 日지킬 것…안보일 오래 해와"
일본 자민당 신임 총재로 선출된 이시바 시게루가 27일 도쿄 당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디플레이션으로부터 탈피를 확실하게 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잃어버린 30년’에서 벗어날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강조하며, 기시다 총리의 경제 정책 노선을 계승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일본 자민당 신임 총재로 선출된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 (사진=AFP)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시바 신임 총재는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사회에서는 의료·연금·돌봄 등에 대한 불안을 없애는 것이 개인 소비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개인 소비가 늘지 않는다면 경제는 좋아지지 않고, 디플레이션도 해소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시바 신임 총재는 조기 총선거 실시와 관련해선 확답을 내놓지 않았지만, 당내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선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이시바 신임 총재는 비자금 스캔들 이후 당내 개혁을 촉구해 왔으며, 이러한 변화 요구가 총재 선거에서 승리하는 데에도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시바 신임 총재는 “새로운 내각이 출범하기 때문에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면서도 “아직 총리로 지명받지 못했다. (총리 취임 후) 그 때 가서 생각할 것이다. 판단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안된다. 야당과 논의 후 판단을 받으려 한다”고 말했다. 이시바 신임 총재는 10월 1일 새 내각 구성과 함께 차기 일본 총리로 공식 지명된다.
그는 “야당 시절을 겪었던 3년 3개월을 잊어선 안된다. 우리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반성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자유롭고 활발한 논의를 할 수 있는 정당이고, 공평공정한 정당이며, 항상 겸허한 정당이다. 그러한 겸허한 정당을 동료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이시바 신임 총재는 총재로 당선된 직후 연설에서 “일본을 웃는 얼굴로 살 수 있는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나라로 만들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아시아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같은 집단 군사·안보 협의체를 창설해야 한다는 기존 주장도 되풀이했다. 다만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에는 “외무성 및 방위성과 잘 확인하면서 구체화하겠다. 언제까지 할 것이라고 지금 당장 말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이시바 신임 총재는 총리 취임 직후 10월 9~11일 라오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11월 15~16일 페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18~19일 브라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가을 외교’에 나설 예정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는 APEC 또는 G20 정상회의 계기 정상회담을 추진 중이며 11월 5일 미 대선 이후에는 12월께 당선자와 취임 전 조기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