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수 끝에 당선…결선투표서 역전승
당내 주류인 강경보수파와 대립관계
이시바 시게루 전 일본 자민당 간사장이 27일 일본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실시된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당선된 후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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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현민 기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뒤를 이을 차기 총리로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당선됐다. 다음 달 1일 임시국회에서 총리로 지명되면 3년 임기를 시작한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27일 일본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진행된 제28대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을 제치고 새 총재로 결정됐다. 일본에서는 다수당의 총재가 총리직을 수행한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이날 1차 투표에서 사나에 경제안보상에 밀려 2위를 기록했으나 곧바로 이어진 결선 투표에서 역전승을 거뒀다.
1957년 일본 돗토리현의 정치 명문가에서 출생한 이시바 전 간사장은 1986년 당시 최연소인 29세로 중의원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무려 12선 현역 중의원인 그는 방위청 장관, 방위상, 농림수산상, 지방창생담당상, 자민당 간사장 등을 맡으며 다방면에서 정치 이력을 쌓았다.
내각에 처음 입성한 때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시절인 2002년이다. 방위청 장관, 방위상 등을 지내며 주로 국방 분야에서 활동해온 그는 일본에서 '안보통'으로 불린다.
자민당 내 소장파 의원 모임인 '창생일본'의 대표인 이시바 전 간사장은 지방 분권과 당원 참여를 추구하는 성향을 보인다. 당내 비주류이자 온건 보수로 분류되는 그는 한일관계에 관해서는 유연한 성향의 '비둘기파'다.
고(故) 아베 신조 전 총리로 대표되는 당내 주류인 강경 보수파와는 대립 관계를 이어왔다. 아베 전 총리 재임 시절인 2007년 자민당이 참의원 선거에서 패하자 이시바 전 간사장은 총리의 퇴임을 요구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2008년을 시작으로 2012년, 2018년, 2020년 그리고 이번 선거까지 총 5차례 총재 선거에 도전했다. 특히 2012년 선거에서는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가 결선에서 아베 당시 총리에게 역전당해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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