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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관세 인상 여파인가, 중국 1~8월 공업이익 증가세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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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월 지정 규모 이상 공업이익, 전년대비 0.5%↑

지난달까지 3~4%대 증가세였으나 8월 17% 급감해

“작년 기저효과·날씨 영향 있지만 국내 수요 부족”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공업 기업들의 지난달 수익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하반기 들어 각종 경제 지표가 둔화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주요국과 관세 인상 갈등 등도 기업들의 이익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이데일리

27일 중국 산둥성 칭저주의 한 휠 생산공장에서 직원이 일하고 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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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1~8월 지정 규모(연간 매출액 2000만위안) 이상 공업 기업의 이윤 총액은 4조6527억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0.5% 증가했다.

올해 누적 기준 지정 규모 이상 공업 기업의 이윤 총액을 보면2월에는 10.2%에 달했으나 3월 4.3%로 축소됐다. 이후 3~4%대 수준을 이어왔는데 지난달 이윤 총액이 전년동월대비 17.8%나 감소하면서 전체 증가폭을 크게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산업 부문별로 보면 1~8월 제조업 이윤은 3조2967억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1.1% 증가에 그쳤다. 전력 생산·공급업은 5427억위안으로 14.7% 증가했다. 반면 광업 이윤은 8132억8000만위안으로 9.2% 감소했다.

세부적으로는 비철금속 제련·압연·가공업 이윤이 같은기간 64.2% 증가했으며 이어 컴퓨터·통신·전자설비제조업(22.1%), 농식품 가공업(18.2%), 방직업(14.7%), 석유·천연가스개발업(3.9%), 화학원료·화학제품제조업(0.6%) 등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중국은 지난달 수출액이 전년동월대비 8.7% 늘어나는 등 수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위안화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상대적으로 수출 기업 이윤이 줄어들 여지가 생겼고 주요국의 관세 부과가 이어지면서 향후 전망에 불투명성이 커졌다는 관측이다.

실제 올해 1~8월 자동차제조업 이윤은 전년동기대비 3.0%에 그쳐 1~7월 증가폭(6.7%)보다 크게 둔화됐다. 이는 미국의 중국산 전기차 관세 인상과 유럽연합(EU)의 관세 인상 검토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국가통계국은 이번 공업 기업 이윤이 감소한 것을 두고 고온, 폭우, 홍수 등 자연재해 영향과 지난해 높은 기저효과 등 원인이라면서도 국내 수요 부족, 복잡하고 변화가 큰 외부 환경 요인이 여전해 이윤 회복 기조를 공고히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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