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은 지난해 10월29일 참사가 발생했던 서울 이태원 해밀톤 호텔 옆 골목에 마련된 ‘10·29 기억과 안전’의 길에서 시민들이 추모 메시지를 붙이고 있다. 문재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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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이태원 참사 이후 정부로부터 의료비 지원을 받은 피해자와 가족은 330명이며 70명은 추가 지원을 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태원 참사 2주기를 한 달여 앞둔 가운데 피해자와 가족을 위한 장기적 의료비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2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이태원 참사 관련 사상자 의료비 지원 현황’에 따르면 지난 9월19일까지 보건복지부의 의료비 지원을 받은 피해자와 가족, 목격자는 330명으로 집계됐다. 지원 대상자별로는 사상자 본인 251명, 사상자 가족 61명, 목격자(신체적 부상은 없으나 정신의학적 진료가 필요한 사람) 18명에게 의료비가 지원됐다.
올해 9월까지 의료비 지원 연장을 신청한 인원은 71명(사상자 본인 36명, 가족 35명)이었다. 이 중 1명은 의사소견서 검토 결과 이태원 참사와의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아 연장 승인을 받지 못했다.
복지부는 참사 직후 의료비 지원 기간을 6개월로 정해 의료비를 지원했다. 이후로는 의료비 지원 연장을 원하는 사람이 다시 신청하면 심사를 거쳐 지원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복지부는 오는 10월 이태원 사고 의료비 지원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연장 지원 여부를 심의할 예정이다.
피해자와 가족들이 가장 필요로 한 진료는 정신건강의학과 진료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중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위해 의료비 지원을 받은 수는 126명(38.1%)으로 3분의 1이 넘었다.
의료비 지원을 받은 사람은 여성이 211명으로, 남성 119명 보다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185명(56%)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 2년간 이들에게 지급된 의료비는 총 6억500만원이다. 1인당 약 183만원을 지원받은 셈이다.
남 의원은 “이태원 참사 2주기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많은 분들이 이태원 참사로 피해로 여전히 치료를 받아야만 한다는 사실이 안타깝다”며 “이들이 충분히 회복될 때까지 복지부가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이 사회적참사 피해자에 대한 최소한의 국가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김송이 기자 songy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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