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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멕시코 대통령 취임식에 스페인 국왕 '패싱'…"식민지배 사과 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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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첫 여성 대통령이 될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당선인이 다음 달 1일 취임식에 스페인 국왕을 초청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500여 년 전 스페인이 멕시코를 식민 지배할 당시 저지른 원주민 학대에 대해 스페인 국왕이 인정하길 거부했다는 이유입니다.

셰인바움 당선인은 현지시간 25일 "스페인 국왕이 멕시코 국민을 모욕했다"라고 성토했습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당선인]

“스페인 왕관이 사과를 거부한 것은 멕시코 국민에 대한 모욕입니다."

지난 2019년 멕시코 정부는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에게 식민 지배 시절 원주민들을 학대한 것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습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지금껏 답장을 받지 못했다며 셰인바움 당선인의 결정을 지지했습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 멕시코 대통령]

“(스페인 국왕으로부터) 아무런 응답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건 오만하고 무례한 행동입니다."

스페인 정부는 "용납할 수 없다"라며 아무도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보이콧을 선언했습니다.

[페드로 산체스 / 스페인 총리]

"개탄스럽게 생각합니다. 어떻게 설명할 수도 받아들일 수도 없는 일임에 분명합니다."

멕시코와 스페인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지만, 2018년 오브라도르 대통령 취임 이후로 관계가 다소 소원해졌습니다.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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