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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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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군에 "레바논 지상전 대비" 지시…바이든 “전면전 가능성”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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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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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점령군 차량들이 25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서안의 제닌에서 이동하고 있다. 이스라엘 군 참모총장은 이날 레바논 지상전에 대비하라고 군에 지시했다. 로이터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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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25일(현지시간) 레바논 헤즈볼라를 상대로 한 지상전 채비에 들어갔다. 군에 지상전 가능성에 대비할 것을 지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휴전 협상을 촉구하는 한편 “전면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지상전 준비


파이낸셜타임스(FT),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방위군(IDF) 참모총장 헤르지 할레비는 이날 전군에 레바논 지상전에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할레비는 레바논 공습은 그저 헤즈볼라의 군사력을 약화하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서 “지상 침투 가능성에 대비하라”고 명령했다.

그는 “우리는 이동 과정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는 여러분들의 군화가, 여러분들의 이동 군화가 적들의 영토, 마을에 들어갈 것이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할레비는 “헤즈볼라가 바로 그곳에서 대규모 군사 전초기지들을 준비해왔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이 23일 ‘2006년 레바논 전쟁’ 이후 최대 규모의 레바논 공습에 나선 이후 가장 뚜렷하게 지상전 의지를 드러냈다.

기반 파괴한다


할레비는 군에 “그곳의 적들을 파괴하라”면서 “그들의 인프라도 단호히 파괴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이어 “여러분들이 무장한 채 그 지역에 진입하고, 헤즈볼라와 교전하면 그들은 직업적이고, 고도로 훈련됐으며, 전투 경험이 풍부한 군과 마주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실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DF는 현재 2개 예비군 여단을 소집했다면서 이들은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공격에서 북부 영토와 주민들을 보호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고 밝혔다.

다만 이스라엘은 지상전 채비에 나서기는 했지만 지난해 10월 가자 지구 침공 전에 내렸던 것과 같은 규모의 예비군 소집령은 내리지 않았다.

바이든, 레바논 휴전 촉구


바이든 대통령은 중동지역 갈등이 고조되는 것에 우려를 나타냈다.

바이든은 ABC와 인터뷰에서 “전면전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그는 이번 싸움을 멈추도록 하기 위해 “내가 가진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레바논 휴전’이 서안과 가자 지구 휴전 협상 타결의 길을 만들 것이라면서 레바논 휴전에 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역내 아랍 국가들은 “이스라엘이 일부 정책을 바꾸면 이스라엘과 그 동맹들과 기꺼이 협정을 맺으려 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의 태도 전환을 촉구했다.

이스라엘, 협상 가능성 열어 둬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미국의 중재 노력을 수용할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관계자는 CNN에 네타냐후 총리가 이스라엘 주민들이 북부 지역으로 안전하게 복귀하도록 보장하는 어떤 합의에도 동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다만 그때까지는 공세를 멈추지 않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네타냐후는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을 세세히 공표할 수는 없지만 한 가지만은 말할 수 있다”면서 “우리 북부 주민들을 안전하게 그들의 집으로 돌려보낸다는 의지는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백악관 선임 자문인 에이모스 혹스테인이 현재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휴전 협상을 중재하고 있다. 다만 혹스테인 역시 헤즈볼라와 직접 접촉하는 것은 아니다.

한편 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23일 재개된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으로 인해 25일 51명이 숨진 것을 비롯해 이번 주에만 6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국제난민기구(IOM)에 따르면 아울러 최소 9만명이 피난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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