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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4 (금)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트럼프 “당선 땐 시진핑에 67조원어치 농산물 구매약속 이행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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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3일 펜실베이니아주 스미스턴에서 열린 농민들과의 대담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스미스턴/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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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11월에 대통령에 당선되면 가장 먼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전화해 미국 농산물 구매 약속을 지키라고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3일 주요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의 스미스턴에서 연 농민들과의 대담 행사에서 “나는 시 주석에게 가장 먼저 전화해 ‘당신이 한 약속을 지키라’로 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500억달러(약 67조원)어치의 미국 농산물을 사야 한다”며 “시 주석이 그것을 살 것이라고 보장하며, 그는 100% 그것을 살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압박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2020년 1월에 2년간 농산물 400억~500억달러어치를 비롯해 미국 상품과 서비스 2천억달러어치를 추가 구매하기로 합의했다. 500억달러는 당시 중국의 연간 미국 농산물 수입 규모보다 약 2배 많은 액수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세계 무역이 급격히 위축되는 와중에 약속은 거의 지켜지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 말은 지금이라도 약속을 이행하라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이 대규모 미국 상품 구매 합의를 지키지 않은 배경에는 미국의 압박 강화에 대한 반발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중국인들의 미국 농지 구매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도록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당신들은 못 온다, 그렇게 할 수 없다, 당신들이 우리 땅을 사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미국 농지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또 중국인들이 미국 농지를 “누구도 본 적 없는 수준으로” 사들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의 트랙터 제조 업체인 존디어 트랙터가 최근 생산시설을 멕시코로 옮기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서는 “그렇게 한다면 존디어가 미국에 파는 모든 것에 관세 200%를 물리겠다”고 위협했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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