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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러시아, 동부 전선서 우크라군 압도…쿠르스크 침공이 악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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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도네츠크 병력 재배치 기대했으나 기대 어긋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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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 지역을 기습 침공하는 사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전선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3일자 기사에서 우크라이나가 대담한 본토 침공 작전을 계기로 러시아가 도네츠크의 병력을 재배치하길 바랐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최근 동부 전선에서는 우크라이나 진지를 향해 날아오는 러시아의 활공 폭탄이 터지는 장면이 포착됐다. 익명을 요구한 한 우크라이나군 사령관은 "그들(러시아)이 우리를 얼마나 압도하는지 알 수 있다"고 토로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이 일부 병력을 쿠르스크로 진격시킨 사이 발생한 공백을 파고들어 동부의 여러 마을을 점령했다. 특히 우크라이나의 주요 철도 및 물류 허브인 포크로우스크에서 8㎞ 거리까지, 미르노흐라드에서 4㎞ 거리까지 진격했다.

FT는 일부 지휘관과 많은 병사들이 이를 쿠르스크 침공의 대가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지상군 부대의 한 사령관은 "쿠르스크 침공은 좋은 아이디어였고 러시아가 보기보다 약하다는 것을 드러내긴 했지만 우리는 더 많은 영토를 내줌으로써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포크로우스크와 미르노흐라드는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 방어에 매우 중요한 요충지다. 이 같은 물류 허브가 러시아에 점령당하면 더 큰 도시인 코스티니우카와 드루즈키우카, 크라마토르스크, 슬로우얀스크가 위험해지고 이곳에서 러시아의 전략적 입지가 크게 강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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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동부의 포크로우스크에서 우크라이나 육군 제43포병여단 소속 병사들이 숲에서 이동하고 있다. 최근 몇 주간 러시아는 포크로우스크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지난 7월 30일 프랑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포크로우스크 방향으로 모든 것을 쏟아 붓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2024.08.08 ⓒ AFP=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https://i.news1.kr/system/photos/2024/8/12/6821155/6821155_high.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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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우크라이나군의 사기가 더 크게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미 우크라이나군은 수적 열세를 겪고 있다. 군인들의 숫자는 1대 8 수준이며, 포탄 하나를 발사할 때마다 러시아 측에서는 10발이 넘게 반격이 날아온다고 FT는 전했다.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러시아군의 전략은 과거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이끌던 민간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이 사용하던 것과 일치한다.

동부 전선에서 싸우는 우크라이나 사령관 미하일로 템페르는 "푸틴은 바그너를 파괴했지만 그중 가장 효과적인 부분을 취득했다"며 "러시아군은 바그너 그룹으로부터 교훈과 경험을 얻어 그들처럼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바그너 그룹은 대규모 희생을 각오하고서라도 돌격대를 따라 전선을 돌파하는 돌격 분견대 전술을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템페르가 운영하는 대대의 드론 조종사인 익명의 군인은 소규모 보병 부대가 여러 방향에서 한꺼번에 공격하는 러시아의 새로운 전술이 표적을 설정하는 데 어려움을 준다고 토로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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