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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4 (화)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트럼프 "당선 시 첫 통화는 시진핑… 무역 합의 이행 촉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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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 시 미중 무역 합의 재개 가능성 시사
"시진핑, 미국 농산물 500억 달러 구입 약속했다"
한국일보

2017년 4월 도널드 트럼프(왼쪽) 전 미국 대통령이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자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남을 갖고 있다. 팜비치=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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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당선될 경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자신이 재임 중 합의한 무역 합의를 제대로 이행할 것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핵심 경합주(州)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해 "(대통령 당선이 되면) 첫 번째 통화를 시 주석과 할 것이며, '당신이 한 합의를 존중하라'고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시 주석이 미국 농산물 500억 달러(약 69조 원) 어치를 구입하기로 자신과 합의했었다"면서 "나는 그가 그것을 100% 다 살 것을 장담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자신이 백악관에 재입성하게 되면 중국과의 무역 합의 내용을 다시 이행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미국과 중국은 2019년 12월 미중 무역합의에서 중국의 미국산 제품과 농산물 수입 확대 등에 합의했으나, 이듬해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이행의 동력이 떨어진 바 있다. 당시 합의에는 중국이 2020년 1월 1일부터 2년간 2,0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 농산물, 에너지, 서비스 등을 추가 수입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의 농기계 제조업체 존디어의 제조 시설 이전 보도와 관련해 "그대로 실행될 경우 (존디어가 이전할)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제품에 2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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