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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2072년 한국' 인구 30계단 하락…절반이 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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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의 저출산, 또 고령화 문제가 심각하다는 건 사실 어제오늘 얘기는 아니지만, 다른 나라 추세와 비교해 보니 그 진행 속도가 훨씬 더 빠른 걸로 나타났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정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서울 시내 주택가의 한 유치원 건물, 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설립된 지 40년 만에 지난 3월 정식 폐원했습니다.

주변에 아파트가 들어섰지만 원아 수 감소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유정윤/지역 주민 (20년 거주) : (애들이 좀 줄어든 것 같으세요?) 현저히 줄어들었죠, 현저히 느끼죠. 동네 다녀보면 임산부들이 없잖아요, 벌써. 젊은 분들은 많이 유입은 되는데, 아기를 별로 안 낳는 것 같아요.]

통계청이 유엔 세계인구전망에 기초해 230여 개 국가와 비교했더니,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홍콩, 마카오를 빼면 세계 최하위였습니다.

2072년에도 1.08명에 불과해 마카오 다음으로 가장 낮을 전망입니다.

인구 순위는 현재 5천200만 명으로 세계 29위지만, 2072년에는 3천600만 명으로 급감해 30계단 추락할 걸로 예상됐습니다.

[온누리/ 통계청 사회통계국 인구추계팀장 : 우리나라는 혼인을 전제하고 출산하는 비중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혼인이 줄었기 때문에 출산도 굉장히 많이 줄었어요. 혼인하더라도 애를 낳는 사람들이 또 줄어들고.]

고령화 속도도 상대적으로 빠릅니다.

한국의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올해 19.2%에서 2072년 47.7%로 커지는데, 홍콩, 푸에르토리코에 이어 세 번째로 높고, 세계 평균의 두 배 이상입니다.

생산연령 인구 100명당 고령인구 비율인 노년부양비는 올해 27.4명에서 2072년에는 104.2명으로 4배 가까이 증가합니다.

[전영수/한양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 결혼을 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거예요. 일단 근로 소득이 장기 안정적이어야 되고 내 집과 관련된 안정성이 있어야 되는 거예요.]

기대수명은 2072년 91.1세로 높아져 일본과 함께 가장 오래 사는 국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안여진, 디자인 : 서승현·강경림)

정연 기자 cyki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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