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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배춧값 맞습니까?"…무값도 천정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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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추 비싸서 올해 김장은 포기해야 할 것 같다는 얘기가 이미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나왔었습니다. 정부가 부랴부랴 배추 수급대책을 내놓은 것도 김장철 오기 전에 배추값을 잡아야 한다는 판단 때문인데요.

그렇다면 올해 김장은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건지, 김형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서구의 한 시장, 손님이 배추 가격을 물어보고,

[이게 1만 원이에요. 이게, 배추가.]

한참을 고민하다 결국 딱 한 포기만 사기로 합니다.

[조순희/서울 강서구 : 많이 올랐어, 올라도 보통 올랐어야죠. (배추가 너무 비싸니까 알배기 고민하신 거예요?) 그렇죠, 너무 비싸니까.]

가격은 비싼데 품질도 좋지 않습니다.

[권혜선/시장 상인 : 많이 가져온다고 한들 비싸서 손님들이 구입을 꺼려하세요. 속에도 지금 다 점배기인 건 손님들이 또 사가시지도 않고요. 다 이렇게 갈라진 상태, 이건 상품성이 거의 없는 거죠.]

오늘(23일) 기준 배추 한 포기 가격은 평균 9천321원.

정부 할인지원 행사 등으로 이번 달 초만 해도 6천 원대였는데, 추석 연휴를 거치며 크게 올라 지난달보다 30%,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무려 50%나 폭등했습니다.

커뮤니티에서는 배추 한 포기 가격이 2만 원을 넘었다는 글이 올라오는 등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상당히 높은 수준입니다.

무 가격도 1개에 3천900원, 지난해보다 67% 올라 올해 김장 물가가 크게 부담이 될 거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반찬가게 상인 : 추석 지나면 (배추) 가격이 떨어질 줄 알고 (김치 가격을) 못 올렸어요, 손님 떨어질까 봐. 근근이 어떻게 했는데, 추석 지나고는 안 되겠다 싶어 갖고.]

정부는 다음 달 2일까지 배추 최대 40% 할인 지원을 이어갈 예정인데, 농촌경제연구원은 이번 달과 다음 달 배추 출하량이 모두 지난해보다 줄어 다음 달 가격은 더 오를 수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박기덕)

김형래 기자 mr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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