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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매주 수요일 밤, “다음 주에 만나요. 제발~”을 외치며 17년째 어김없이 시청자의 곁을 지키는 프로가 있다. MBC 최장수 간판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를 두고 한 말이다.
‘라디오스타’는 ‘고품격 음악방송, 들리는 TV 라디오 스타’라는 콘셉트로 2007년 5월 30일부터 현재까지 전파를 타고 있다. 어느덧 882회까지 달려왔고 900회, 1000회 달성도 먼 이야기가 아니다.
4MC 없이 ‘라스’를 논할 순 없다. 김국진, 김구라, 유세윤, 장도연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입담과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질문들로 게스트를 무장해제, 진솔한 이야기를 끄집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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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의 연출자 김명엽 PD는 “어느 프로그램을 가도 메인 MC를 맡을 능력 있는 네 분이 다 모여있는 프로그램이다. 과분한 분들을 MC로 모셔서 매우 감사하고 든든하다”라며 MC들에게 고마워했다.
4MC 중 김구라는 거침없는 돌직구 질문을 적재적소에서 던져 게스트의 솔직한 입담을 끌어낸다.
“조금 조심스러울 수 있는데 ‘라스’의 정체성은 김구라라고 생각해요. 연출을 하기 전에는 시청자 입장에서 ‘구라 형이 왜 저렇게까지 하지?’라는 부정적인 시선으로 봤어요.
‘라디오스타’에 3년 있어 보니 ‘이 사람이 없으면 라스는 없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열심히 하고 자기 몸을 사리지 않아요. 누군가는 너무 독설이 심하고 막 대한다고 생각할 거예요. 하지만 재밌는 게스트도 있지만 입담이 없는 게스트도 있을 수 있잖아요. 욕먹을 줄 알면서도 자신을 무서운 이미지나 닦달하는 이미지로 만들어서 행동할 때가 있어요.
사석에서는 전혀 그런 게 없는데 편집하다 보면 일부러 카메라가 켜지는 순간 역할극을 하는 것처럼 뽑아내려는 움직임이 보이거든요. 구라 형이 있어서 적나라하고 위트있는 토크쇼가 유지되는 게 아닌가 해요. 구라 형 때문에 감사한 순간들이 많아요. 잘 안 풀렸던 회차도 어떻게든 풀어가려고 한고 부장님처럼 본방 후 피드백도 해주고요. 본인의 프로라고 생각해 애정이 많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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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라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건 바로 김국진의 뒷받침이 있어서다.
“구라 형이 있을 순 있는 이유는 국진 형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김구라가 ‘버럭’이면 국진이 형은 ‘인사이드아웃’의 기쁨이라고 할 정도 각자의 감정이 있어서 빛날 수 있어요.
국진이 형은 차분하게 눌러주고 게스트가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잘 이끌어 주세요. 어떤 게스트분들은 국진이 형만 볼 정도인데 편안하다는 증거인 것 같아요. 김국진 형만큼 차분하게 본인 역할을 하면서 분위기를 중화할 수 있는 분이 있을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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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윤은 개그 본능이 살아있는 애드리브와 재치 있는 입담으로 분위기를 환기한다.
“세윤이 형은 천재라서‘ 여기에서 이런 멘트를 쳐?’라고 할 정도로 토크를 살려줘요. 너무 재치 있는 멘트를 잘하시고 특히 조연출들이 좋아하는 MC예요. 재밌는 웃음 포인트를 너무 잘 잡아요. 재치는 우리나라에서 최고가 아닌가 해요."
유일한 여성 MC 장도연은 군더더기 없는 매끄러운 진행으로 케미를 조화롭게 이끈다.
“도연 누나가 멋있는 건 본인이 간판인 ‘살롱드립’도 하고 단독 MC인데 ‘라스’에서는 차분하게 경청해요. 가만히 멍을 때리는 게 아니라 기다리는 거죠. 그러다 멘트가 비면 귀신같이 채워줘요. 그게 쉬운 게 아니거든요.
리액션을 잘해줘서 도연 누나만 보는 게스트분들도 많아요. 사전 조사도 해오셔서 토크가 말렸을 때 살을 붙여주는 최고의 서포트예요. 누나가 왜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지 알겠더라고요. 서포트할 분이 아닌데 '라스'에서는 서포트로서 최고의 역할을 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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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는 매회 고른 시청률을 유지하는 편이다. 어떤 게스트가 나와도 조화롭게 이끄는 MC들의 덕분일 터다.
“시청률을 보면 다른 토크쇼보다 게스트에 따른 영향을 많이 안 받아요. 결과적으로 MC들의 보이지 않는 활약이 있어서가 아닐까 해요. 이 네 명의 조합은 다시는 나올 수 없는 꿈의 황금 조합이죠.”
사진=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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