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6일,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6가지 이색악기를 만날 수 있는 공연
철현금 연주자 류경화 한예종 전통예술원 교수(국립국악원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국립국악원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서울 서초구 풍류사랑방에서 '일이관지(一以貫之): 이색악기전' 무대를 선보인다. '일이관지'는 예술로 이치를 꿰뚫은 우리 시대 예인들의 예술세계를 보여주는 연속 기획 공연으로 이번 9월 무대를 시작으로 하반기(9, 10, 11월) 공연을 이어간다.
이번 무대는 양금, 퉁소, 생황, 비파, 철현금, 단소를 주인공으로 한 이 시대 연주자를 조명한다. 이 악기들은 거문고, 가야금, 대금과 같이 상대적으로 독주에 널리 사용되는 악기는 아니지만, 현재 국악계에서 그 영역을 꾸준히 넓혀 가고 있는 전통악기로 꼽힌다.
24일 첫 무대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전명선 부수석과 민속악단 김충환 지도 단원이 선보이는 양금과 퉁소의 선율로 채워진다. 전명선 부수석은 정악을 대표하는 곡인 '영산회상'을 순서대로 연주하지 않고 도드리(같은 선율로 되돌아감)를 곁들인 '정상지곡'을 연주한다. 단아한 음색이 돋보이는 단소 연주와 함께 들려주는 이번 곡에서는 단소 선율 위에 어우러지는 양금의 멋을 느낄 수 있다.
이어 김충환 지도 단원은 '김충환류 퉁소산조'와 '북청의 퉁소 가락과 신아우' 등을 연주하며 퉁소의 강렬하고 역동적인 에너지를 전한다. 특히 '김충환류 퉁소산조'에서는 김충환의 다채로운 표현을 발견할 수 있고, '북청의 퉁소 가락과 신아우'에선 북청인들의 거칠고 호탕한 성격을 음악적으로 만날 수 있다.
둘째 날인 25일은 국가무형문화재 피리 정악 및 대취타 이수자 김효영의 생황 연주와 비파연주단 '비화랑' 소속 정영범의 비파 연주로 꾸며진다. 김효영은 생황을 위한 '푸리'(박경훈 작), '김효영류 생황 산조'(김효영 작)를 통해 독특한 연주법과 풍부한 화성을 활용해 현대적인 멋을 선사한다.
정영범의 비파 연주에서는 향비파와 당비파 연주를 모두 감상할 수 있다. '비파산조'는 한갑득류 거문고산조를 주제로 한 향비파 산조를 선보인다. '만대엽'은 고악보인 '금합자보'에 있는 비파 연주법을 복원해 거문고와 함께 재구성한 당비파를 연주한다.
마지막 날인 26일은 류경화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가 철현금을, 한충은 KBS국악관현악단 부수석이 단소 연주를 선보인다. 첫 문을 여는 한충은 연주자는 다채로운 시김새(장식음)가 돋보이는 '청성곡'과 단소·타악을 위한 이중주 '소란'(騷亂)을 들려준다.
이번 공연에서는 국악 평론가로 활동하는 이소영 명지대 예술치유센터장이 해설자로 나서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비파 연주자 정영범(국립국악원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js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