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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라이블리(32·클리블랜드)는 21일(한국시간) 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68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시즌 13승(9패)째를 기록했다. 라이블리는 이날 5회까지 1실점으로 잘 막고 마운드를 내려갔고, 팀 불펜이 리드를 잘 지키며 5-1로 이겨 승리를 챙겼다.
8월 2일 볼티모어전에서 시즌 10승을 달성한 라이블리다. 남은 경기 수를 고려하면 15승까지도 가능할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다. 하지만 이후 못 던진 경기도 있었고,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한 불운이 겹치면서 승수 추가가 더뎠다.
라이블리는 10승을 거둔 뒤 8월 5경기에서 1승을 추가하는 데 그쳤고, 9월 첫 두 경기에서도 역시 승리와 거리가 있었다. 하지만 16일 탬파베이전에서 5이닝 무실점 투구로 시즌 12승째를 기록했고, 이날 2연승을 기록하면서 다시 승수 페이스에 힘을 붙였다.
라이블리는 9월 4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2.81로 잘 던지고 있다. 이제 정규시즌 종료까지 남은 등판은 한 경기로 예상된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14승으로 시즌을 마감할 수 있다.
라이블리는 2019년 삼성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입단해 나름대로 좋은 활약을 하며 재계약에도 골인했다. 구위 하나는 KBO리그에서 충분히 통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0년 21경기에서 6승7패 평균자책점 4.26에 그쳤으나 한 번 더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이후 부상이 이어지면서 결국 2021년 6경기를 뛴 뒤 퇴출됐다.
당시까지만 해도 KBO리그에서 퇴출되면 메이저리그 무대를 다시 밟기조차도 어려운 시기였다. 많은 선수들이 트리플A에서 뛰다 그대로 현역을 마무리하곤 했다. 하지만 라이블리는 달랐다. 아직 30대 초반의 나이였고, 메이저리그 무대에 다시 도전했다. 그런 라이블리는 2022년 신시내티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며 재도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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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블리는 21일까지 시즌 28경기에서 147이닝을 던지며 13승9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하며 팀 로테이션의 일원으로 자리를 잡았다. 라이블리는 2017년 필라델피아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그해 4승7패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하며 나름 좋은 인상과 함께 데뷔했으나 2018년과 2019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바 있다. 이를 고려하면 올해 성적은 대단히 인상적이다.
KBO리그에 있던 선수가 메이저리그로 진출하거나 돌아가 거둔 최다승은 14승이다. 2013년 류현진(당시 LA 다저스), 그리고 2021년 크리스 플렉센(당시 시애틀)이 각각 기록했다. 라이블리가 1승을 더 거두면 이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한국에 오기 전 메이저리그 전체 승수가 4승에 불과했던 라이블리의 화려한 역주행이라고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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