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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황희찬의 시즌 초반이 힘들다.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19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튼에 위치한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3라운드에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에 2-3으로 패배했다.
울버햄튼은 이른 시간 선제골을 허용한 뒤 흔들렸다. 전반 31분 시몬 아딩그라에게 추가 골을 내주고 2점 차로 끌려갔다. 전반 종료 직전 곤살루 게드스가 추격 골을 넣고 후반전에 돌입했으나 경기 종료 직전 또다시 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후반 추가시간 토미 도일이 추격 골을 넣었으나 점수 차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선발로 출전한 황희찬은 71분 만에 교체되었다. 2선의 오른쪽 윙어로 출전한 황희찬은 활발하게 뛰면서 공격 찬스를 만들거나 잡기 위해 노력했고, 오랜만의 선발 기회를 살리기 위해 뛰었다. 하지만 전방에서 계속 고립되었고, 위협적인 장면을 단 한 번도 연출해내지 못했다. 애초에 터치 자체가 적었다. 71분 동안 황희찬은 21번의 터치를 가져갔는데, 이는 교체로 투입되어 26분을 뛴 넬송 세메두와 같은 수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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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튼 소식통 '몰리뉴 뉴스'는 "황희찬은 브라이튼전 가장 나쁜 활약을 펼친 선수였을 것이다. 71분 동안 단 21번의 터치를 기록한 선수에게는 잊을 수 없는 날이었을 것이고, 당분간 경기에 출장할 기회는 없을 것이다"라고 혹평했다.
매체는 이후 아예 황희찬만을 다루는 기사를 업로드하며 "논란의 여지 없이, 황희찬은 이번 시즌 현재까지 울버햄튼 최악의 선수 중 한 명이다. 지난 시즌과 같은 위협적인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이런 폼으로는 경기에 나설 수 없다"라고 또다시 비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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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황희찬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개막전 아스널전과 2라운드 첼시전 연속으로 선발 출전했으나 좋은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그러자 게리 오닐 감독은 곧바로 황희찬을 벤치에 앉혔다. 이후 EFL컵 2라운드와 프리미어리그 노팅엄 포레스트전,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3경기에서 황희찬을 교체로 투입했다.
선발 자리를 뺏긴 황희찬은 교체로 들어가서 무언가를 보여주어야 하는데,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교체로 들어가도 공격 지역에서 계속 고립되면서 공격 포인트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브라이튼전 선발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황희찬으로서는 반드시 공격 포인트를 올려 리그에서 선발 자리를 되찾았어야 했다. 적어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어 오닐 감독의 마음을 바꾸는 것이 필요했다. 그러나 황희찬은 이번 경기에서도 침묵하면서 71분 만에 교체 아웃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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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황희찬이 내린 선택이 아쉽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황희찬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경력이 있는 프랑스 마르세유의 러브콜을 받았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부임한 뒤 황희찬에게 매일 전화를 걸 정도로 영입에 진심이었다. 하지만 황희찬은 울버햄튼에 남기로 결정했고, 끝내 이적을 선택하지는 않았다.
울버햄튼에 헌신하겠다고 남았지만 결과가 이러니 팬들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마르세유 이적이 나았겠다는 말도 나온다.
황희찬이 부진하는 이유는 포지션 변경이 가장 크다. 지난 시즌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에서 12골을 넣었는데, 주로 세컨드 스트라이커나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다. 또한 주된 활동 지역이 왼쪽이었다. 세컨드 볼 찬스를 노리거나 동료와의 연계를 통해서 득점 찬스를 잡아 골을 많이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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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시즌 황희찬은 주로 오른쪽 윙어로 출전하고 있다. 익숙하지 않은 자리에서 뛰다보니 볼도 많이 잡지 못하고, 부진도 길어지고 있다. '몰리뉴 뉴스'도 "황희찬 부진의 원인은 아마도 포지션 때문일 것"이라며 포지션 변경이 황희찬에게 독이 됐음을 조명한 바 있다.
오닐 감독은 지금으로서는 황희찬을 교체 멤버로 생각하는 듯하다. 다음 경기에서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아보이지는 않지만, 황희찬이 빠른 시일 내에 마수걸이 득점포를 터뜨린 뒤 다시 선발로 도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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