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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16' 국내 상륙…'반쪽짜리 AI폰' 지적에도 2030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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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6' 20일 국내 공식 출시
'애플 인텔리전스' 한국어 지원 내년에야 가능할 듯
SK텔레콤 "사전 예약서 2030 비중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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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신제품 '아이폰16' 시리즈가 20일 국내에 공식 출시됐다. /이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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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애플의 스마트폰 신작 '아이폰16' 시리즈가 국내에 공식 출시됐다. 핵심 기능인 인공지능(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활용할 수 없어 '반쪽짜리 AI폰'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지난 일주일간 진행된 사전 예약 판매에서는 2030 젊은층을 중심으로 '아이폰'의 인기가 여전하다는 점이 확인됐다는 평가다.

애플은 20일 한국 시장에 '아이폰16' 시리즈를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을 공개한 지 열흘 만에 국내 출시가 이뤄진 것이다. 이처럼 공개 당월 고객들이 국내 채널을 통해 '아이폰' 신제품을 수령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은 '아이폰'이 국내에 상륙한 지난 2009년 이후 사상 처음으로 한국을 1차 출시국에 포함했다.

'아이폰16' 시리즈는 일반, 플러스, 프로, 프로맥스 모델로 나뉜다. 국내 출고가는 125만~250만원 수준이다. 외관은 전작 '아이폰15' 시리즈 대비 크게 바뀌지 않았으나, 최신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A18칩을 탑재하고 큰 디스플레이와 새로운 카메라 컨트롤 기능을 적용하는 등 성능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용량이 전작보다 5% 이상 늘어난 데다, 첨단 전력 관리 기능을 지원해 배터리 수명도 크게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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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강남구 안다즈 호텔에서 열린 KT 개통 행사에 참석한 고객이 '아이폰16' 시리즈를 전달받고 있다. /이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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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아이폰16' 시리즈는 '아이폰' 최초의 'AI폰'이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통해 실시간 번역, 사진·영상 편집, 이미지 생성·검색 등을 지원한다. AI 음성 비서인 '시리'도 업그레이드돼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해졌다. AI 서비스는 다음 달 중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거쳐 베타 버전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다만 국내에서는 '아이폰16' 시리즈의 AI 기능에 관해 부정적 반응도 나오고 있다. 당장 활용할 수 없는 데다, 한국어 지원의 경우 내년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반쪽짜리 AI폰'이라는 지적에도 지난 13일부터 진행된 국내 사전 판매에서의 성적은 그리 나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사전 판매량이 전작 대비 10% 이상 줄었다는 보고서가 나오기도 했지만, 국내 통신 업계 추산으로는 전작과 비슷한 수준의 사전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통신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 신제품은 사전 주문, 초기 판매에서 항상 인기를 끈다. 올해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AI 기능을 바로 지원하지 않아 실망하는 고객도 있겠으나, 대부분은 (AI 기능을) 플러스알파 정도로 여기는 것 같다. 조금 늦게 나와도 상관없다는 반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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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고객들이 '아이폰16' 시리즈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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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젊은층의 '아이폰' 선호 현상은 이번 '아이폰16' 시리즈에서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이 진행한 사전 예약에서 2030 고객의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특히 20대 고객이 전체 예약의 약 35%를 차지했다. 모델별로는 '아이폰16' 프로 모델 예약 비중이 약 65%로 가장 많았고, 색상의 경우 '아이폰16' 일반·플러스 모델 기준 화이트 티타늄을 선택한 고객이 절반을 넘어섰다. LG유플러스 집계에서도 '아이폰16' 프로 256GB(55%), 화이트 티타늄(34%) 모델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아이폰16' 시리즈 출시에 맞춰 일제히 MZ세대를 겨냥한 기념행사를 여는 등 고객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SK텔레콤은 홍대에 있는 ICT 복합문화공간 'T팩토리'에서 고객 초청 행사를 개최했다. KT는 '아이폰16' 사전 예약 고객 중, 이벤트에 응모해 당첨된 고객 200명을 안다즈 호텔에 초청했고, LG유플러스는 MZ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틈byU+에서 다수의 인플루언서가 참여하는 라이브 개통 행사를 열 계획이다.

국내 최대 애플스토어 '애플 명동'에는 이른 아침부터 100여명의 고객이 몰렸다. '아이폰16' 1호 구매자는 서울에 거주하는 김민재(28) 씨로, 그는 이날 새벽 5시 40분부터 대기했다고 한다. 김 씨는 "실생활에 필요한 퀄리티 높은 AI를 만날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며 추후 적용될 '애플 인텔리전스'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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