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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피원하모니 "'때깔' 커리어하이 후 컴백, 히어로 공허함에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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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①

뉴스1

피원하모니(FNC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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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그룹 피원하모니(기호 테오 지웅 인탁 소울 종섭)가 7개월 만에 새 앨범으로 돌아온다. 전작 정규 1집 '때깔 (Killin' It)'로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진입 등 '커리어 하이'를 찍고, 대규모 월드 투어로 전 세계 무대를 누빈 이들은 이번 신보로 자신들을 다시금 각인시키겠다는 각오다.

20일 오후 6시 발매되는 미니 7집 '새드 송'(SAD SONG)은 어떠한 역경도 이겨 낼 긍정 에너지를 담았다. 멤버 기호는 앨범 콘셉트 기획 단계부터 의견을 내 참여했고, '잇츠 아주 좋아' 작곡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 인탁과 종섭은 유닛곡 'WASP' 작사·작곡을 비롯해 앨범 전곡 작사에 참여했다. 지웅도 6곡 작업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동명의 타이틀곡 '새드 송'은 세상을 구하고 평화를 되찾은 뒤, 히어로가 된 피원하모니에게 찾아온 공허함과 외로움을 노래한 곡이다. 위대하게만 그려졌던 영웅에 대한 기존 인식을 뛰어넘어, 피원하모니의 독창적 시각으로 재해석된 히어로는 춤과 음악을 매개로 슬픔이라는 보편적 감정을 극복할 힘을 전한다.

피원하모니는 최근 뉴스1과 만나 신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커리어하이'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은 만큼, "더 큰 목표를 가지고 준비했다"며 남다른 포부를 전했다.

뉴스1

피원하모니(FNC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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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 만에 컴백하는 소감은

▶(종섭) '때깔'로 '빌보드 200' 39위, 첫 음악방송 1위 등 커리어 하이를 찍어서 살짝 부담도 됐지만 새로운 앨범, 음악으로 돌아왔으니 많이 기대해 주면 좋겠다.

▶(기호) 전작이 정규 앨범이다 보니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만들었는데, 첫 1위가 된 앨범이라 그만큼 뜻깊었다. 멤버들이 노력한 만큼 팬분들이 노력해서 1위를 만들어 준 거라 생각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도 얻었다. 그래서 이번 앨범에서 더 좋은 앨범, 더 큰 목표를 가지고 준비했다.

-신보 '새드 송'은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작업했나.

▶(인탁) 이번 앨범은 전작 활동하면서 전체적으로 기획을 하고 준비했다. 특히 종섭이와 저는 작사에 다 참여해서 어렵기도 했다. '새드 송'에서 히어로가 갖고 있는 공허함을 풀어내려고 해서, 내가 진짜 히어로면 어떤 마음일지 생각해 봤다. 뭔가 세상을 지키고 나서 허무할 것 같고 결국 나는 무엇일지, 눈물과 분노 등 여러 감정을 느낄 것 같았다. 그런 감정을 가사 한줄 한줄에 담아내려고 했다. 가수 인탁이 아닌 피원하모니 세계관 속 히어로 인탁으로 가사를 구상했다.

▶(종섭) 사실 어려웠다. 정규 앨범 바로 다음 곡이고, '때깔'이 많은 사랑을 받아서 그 스타일과 랩 방향을 그대로 가져가야 하나 잠깐 고민했다. 하지만 창작자로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작업했고, 이번에 가장 오래 걸렸고, 또 어렵게 작업했다.

뉴스1

피원하모니(FNC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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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앨범에서 멤버들의 참여율이 돋보이는데.

▶(종섭) 이번 앨범에 자작곡 참여를 많이 했다. 난 유닛곡을 포함해 총 3곡에 참여했다. 또 지웅 형은 곡 작업에 참여했고, 기호 형은 앨범 기획을 했다. 내게도 자작곡을 만들 기회가 왔는데, 테오 형이 랩 유닛 곡이 있으면 좋겠다고 했고, 정규 다음이라 새로운 그림을 보여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서 유닛곡을 작업하게 됐다. 인탁이와 유닛곡은 꽤 수월하게 작업했다. 첫 유닛곡이라 걱정도 했는데 오히려 둘이 모여 코러스와 훅을 만드니까 오래 걸리지 않더라. 피원하모니의 음악이 아닌, 평소 우리가 하는 음악 스타일에 가까워서 편한 게 있었던 것 같다. 프로듀서팀과 소통하는 부분에서 시간이 걸렸는데, 우리의 고민을 잘 들어줘서 좋았다. 유닛곡도 집중해서 잘 들어줬으면 좋겠다.

-히어로의 공허함을 표현하기 위해 어떤 부분에 영감을 받았나.

▶(지웅) 히어로가 생각보다 우리 일과 밀접해 있다고 생각했다. 히어로가 사람들 앞에서 행복하게 해주고 이곳저곳 다니는데, 아이돌도 투어를 다니면서 행복함을 주지 않나. 그런 지점이 비슷했다. 또 히어로의 공허함이 추상적일 수도 있지만, 큰 무대에 서고 혼자 조용히 남았을 때 확 밀려오는 공허함을 적용해서 풀어내면 더 공감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기호) 다만 이 내용을 그대로 풀어내면 너무 어두우니까 우리 세계관을 이용해 위트 있고 유머러스하게 풀어냈다. 우리가 공연 끝나고 내려와서나 어떤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열심히 일했는데도 원하는 대로 안 풀려서 슬픔이 올 때가 있는데 그런 부분도 공허함과 일치하는 것 같았다. 개인적으로 요즘 깨달은 건 취미 생활을 하면서 스트레스가 해소되더라. 작업에 너무 치우쳐져 있으면 해소가 잘되지 않아서, 다른 곳에서 스트레스를 푸는 게 건강하다고 느꼈다. 난 요즘 가볍게 휴대폰 게임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있고, 그래서 더 일에 집중이 잘 되는 것 같다.

<【N인터뷰】 ②에 계속>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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