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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용이 딸 연지의 양육비를 벌기 위해 펜션 객실 청소와 고깃집에서 일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9일 방송된 채널A ‘아빠는 꽃중년’ 21회에서는 정재용이 올해 봄에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생일제를 맞아 본가인 강릉으로 내려간 뒤, 친누나의 소개로 단기 아르바이트를 하는가 하면, 친누나의 집에서 연지의 체취가 깃든 물건들을 보며 그리움에 젖는 하루가 그려졌다.
이날 정재용의 고향 나들이 현장이 펼쳐졌다. 정재용은 지난 4월 별세한 어머니의 생일제를 맞아, 친누나와 함께 어머니의 묘소를 찾았다. 정재용의 친누나는 과거 동생의 이혼 후, 조카인 연지를 정재용과 같이 키웠지만, 분리불안증이 심해진 연지를 위해 아이 엄마에게 연지를 돌려보냈던 사연이 있었다.
친누나는 “어머니가 의식을 잃기 직전까지, 나에게 ‘연지를 거둬야 하지 않겠냐’고 이야기할 정도로 연지를 걱정했다”며 눈물을 쏟았다. 그러면서 “연지 엄마와는 연락이 됐냐?”라고 물었는데, 정재용은 “며칠 전 연지 엄마가 메신저를 탈퇴해 연락이 완전히 끊겼다”고 털어놨다.
이어 정재용은 "연지 엄마 메신저 이름이 '알 수 없음'이라고 뜬다. 주고받은 내용은 그대로인데 메시지가 발신이 막힌 상황이다. 내가 양육비를 보내겠다고 했다. 만나서 양육비를 전하고 싶었다. 그것도 안 읽다가 탈퇴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친누나는 "이미 마음이 떴기 때문에 그런 거다. 생각해 보면 이혼하고 재용이가 강릉 내려왔을 때 양육비를 알아서 해줬음 했던 게 있는 거 같다. 여자들은 마음이 그렇다. 연지한테 조금이라도 하길 바랐을 거다. 근데 대책도 없고 연락도 없어서 서운함도 들었을 거 같다. 누나도 여자니까 말할 수 있는 거 같다"라고 이해했다.
그러면서 힘들어하는 동생에게 친누나는 “강릉에 내려온 김에 단기 알바를 하고 가라”며 강하게 밀어붙였고, 즉석에서 펜션 일과, 고깃집 아르바이트를 잡아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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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누나의 압박에 못 이겨 펜션에 도착한 정재용은 키르키스스탄 출신의 ‘에이스 선배’와 함께 객실 청소에 나섰다. “시간 없어, 빨리빨리 해”라는 선배의 잔소리와 함께 열일 모드를 켠 정재용은 화장실은 물론 수영장 바닥까지 꼼꼼하게 청소했다. 이후 ‘에이스 선배’와 함께 수건을 개며 대화를 나눴는데, “다섯 살 아들을 2년 동안 보지 못했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고, “월급 250만 원 중 150만 원을 아들에게 보낸다”는 말에 깊은 고민에 잠겼다. 직후 펜션 알바를 마친 정재용은 은행으로 달려가 ‘아빠는 꽃중년’의 출연료 전액을 전처의 계좌로 보냈다. 이어 2년 반 만에 전 장모님에게 연락해 안부를 전하면서 입금 내역 확인을 부탁했다.
펜션 일을 마친 뒤에는 고깃집으로 향했다. 이곳에서 그는 홀 서빙을 도맡아, 고기 굽기도 했는데, 연지와 비슷한 또래가 자리에 앉자, “아저씨가 맛있게 구워줄게”라며 더욱 정성스레 고기를 구워줬다. 아이가 먹는 모습을 한참 동안 바라보던 정재용은 식당 일을 마치자 10만원을 일당으로 받았는데, 그는 “이 돈 또한 쓰지 않고 모아서 연지에게 보내주겠다”고 해 ‘꽃대디’들의 박수를 받았다. 고단한 하루를 마친 뒤, 친누나의 집으로 돌아온 정재용은 아직도 집에 남아있는 연지의 옷과 장난감을 만지작거리다, 옷 냄새를 맡는 등 딸을 그리워했다. 그렇게 한참 동안 딸 생각을 하던 정재용은 “아빠로서 항상 죄인 같다는 마음”이라며 “지속적으로 양육비를 보내며 노력할 것”이라고 다시 한 번 다짐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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