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UEFA 챔피언스 리그

황인범, 레버쿠젠전 최고 평점→데뷔전서 90분 풀타임 활약...페예노르트는 0-4 대패 [UCL 리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페예노르트 데뷔전을 치른 황인범이 풀타임 활약 후 팀 내 최고 평점을 받았지만 결국 웃지 못했다. 홈에서 바이엘 레버쿠젠(똑일)을 상대로 전반에만 4골을 내준 끝에 참패를 당했다.

페예노르트는 20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위치한 페예노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버쿠젠과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라운드에서 0-4로 크게 졌다.

올 여름 세르비아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 이적한 황인범은 이날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데뷔전을 치렀고, 풀타임 활약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무패우승을 달성한 레버쿠젠과의 격차가 여실히 드러난 경기였다. 그럼에도 팀 내 평점 1위를 기록하며 자신이 왜 지난 시즌 세르비아 리그 MVP, 베스트 11에 선정됐는지 증명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페예노르트는 4-3-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티몬 벨렌로이터가 골문을 지켰고, 조르당 로통바, 게르노트 트라우너, 토마스 베일런, 다비드 한츠코가 백4를 구성했다. 황인범, 라미즈 제루키, 퀸턴 팀버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안토니 밀람보, 산티아고 히메네스, 이고르 파이샹이 스리톱을 이뤄 득점을 노렸다.

원정팀 레버쿠젠은 3-4-2-1 전형으로 맞섰다. 루카시 흐라데츠키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피에로 잉카피에, 요나단 타, 에드몽 탑소바가 수비를 이뤘다. 알레한드로 그리말도, 로베르트 안드리히, 그라니트 자카, 제레미 프림퐁이 허리라인을 받쳤고, 플로리안 비르츠, 마틴 테리어가 2선에서 원톱 빅터 보니페이스를 지원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선제골은 빠르게 터졌다. 전반 5분 만에 비르츠의 선제골이 터지며 레버쿠젠이 앞서나갔다. 중원에서 공을 빼앗은 비르츠가 직접 페널티 아크까지 공을 몰고 간 후 왼발로 때린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강한 슈팅은 아니었지만 바운드가 되면서 골키퍼가 막기 어려운 곳으로 향했다.

황인범은 코너킥 전담 키커로 나서 두 번이나 시도했으나 동료들에게 연결되지 않으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전반 9분 파이샹이 대신 올린 코너킥에서 페예노르트의 동점골이 나왔다. 박스 안에서 양 팀 선수들이 뒤엉킨 사이 제루키가 세컨볼을 밀어넣으며 점수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부심의 기가 올라갔다.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전반 15분 황인범이 직접 슈팅을 때려봤다. 동료가 밀어준 공을 잡아 박스 바로 밖에서 오른발로 감아찼다. 하지만 공은 힘없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29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공을 가벼운 터치로 돌려놓고 먼 거리에서 왼발로 때려봤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엑스포츠뉴스


직후 레버쿠젠이 한 골 더 달아났다. 전반 30분 보니페이스가 노룩 패스로 오른쪽에 있던 프림퐁에게 밀어줬다. 프림퐁은 반대편에서 쇄도하는 그리말도를 향해 낮게 깔아줬고, 그리말도가 가볍게 밀어넣어 추가골을 뽑아냈다.

페예노르트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32분 파이샹의 박스 안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흘러나온 공을 제루키가 때려봤지만 관중석으로 날아갔다.

레버쿠젠이 점수를 더 벌렸다. 전반 36분 역습 상황에서 프림퐁의 크로스를 비르츠가 오른발로 마무리해 멀티골을 작성, 레버쿠젠에 3-0 리드를 안겼다.

엑스포츠뉴스


레버쿠젠이 계속해서 몰아붙였다. 다시 한 번 역습에 나선 레버쿠젠은 프림퐁의 단독 돌파에 이은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기회를 놓쳤다.

결국 전반 42분 세트피스를 통해 4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프리킥 상황에서 박스 안으로 붙여준 공을 탑소바가 중앙을 향해 머리로 살짝 떨궈줬다. 벨렌로이터 골키퍼가 잡으려고 했으나 공은 다리 맞고 골라인을 넘어갔다. 벨렌로이터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결국 전반전은 레버쿠젠이 4골 앞서간 채 종료됐다.

후반전도 양상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후반 초반 팀버가 페널티 아크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때린 슈팅은 골키퍼가 손끝으로 쳐냈다. 후반 5분에는 보니페이스가 골키퍼가 자리를 비우고 나온 것을 보고 중앙선에서 슈팅을 때렸으나 공은 골문을 벗어났다.

엑스포츠뉴스


후반 11분 황인범이 프리킥으로 득점을 노려봤다. 왼쪽 측면에서 오른발로 감아차 골문 앞으로 붙였다. 골키퍼가 쳐낸 공이 골문 앞으로 흘렀으나 페예노르트 선수들이 슈팅까지 가져가지 못하면서 득점 기회를 놓쳤다.

페예노르트에 운도 따르지 않았다. 후반 28분 교체 투입된 우에다 아야세가 오른쪽 측면에서 낮게 올라온 공을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고 말았다.

결국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페예노르트는 홈에서 대패를 당했다. 레버쿠젠이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팀은 패했지만 황인범의 활약은 나쁘지 않았다. 축구 통계 전문매체 풋몹에 따르면 황인범은 90분 동안 슈팅 3개, 패스 성공률 82%, 리커버리 5회, 볼 경합 5회 성공, 공중볼 경합 100%를 기록했다. 평점은 6.7점으로 평범했으나 점수 차를 고려하면 훌륭했다. 실제로 선발 선수 중에서는 팀 내 최고 평점이었다.

네덜란드 매체 리더커크스다그블라드에 따르면 황인범은 경기 후 "경기장에 오신 팬들에게 죄송하다. 우리는 팀으로서 더 발전하고 있다. 게속 응원해주셨으면 한다"면서 "솔직히 말하면 난 아직도 새로운 팀, 새로운 나라에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런 결과는 기분 좋지 않지만 홈 경기장에서 데뷔해 팬들과 함께하게 돼 기쁘다"고 데뷔전 소감을 전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페예노르트, 레버쿠젠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