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왼쪽)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이 2023년 10월28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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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등 고위 인사를 노린 이란의 암살 공작을 적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간) 타임오브이스라엘, 예루살렘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첩보기관 신베트와 이스라엘 경찰은 이날 공동 성명에서 "이란이 네타냐후 총리,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 로넷 바르 신베트 국장을 암살하려는 음모를 꾸몄다"고 발표했다.
신베트와 경찰은 이란이 암살 공작을 위해 포섭한 이스라엘 국적 사업가 A씨를 이날 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사업차 이란에 밀입국했다가 이란 정보당국 관계자들에게 암살 관련 임무를 제안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튀르키예에서 오랜 기간 거주하며 튀르키예인, 이란인들과 금융 거래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신베트에 따르면 이란 측은 A씨에게 이스라엘 내 무기 운반, 공공장소 사진 촬영 후 전달 등을 요구했다. 이스라엘 해외 정보기관 모사드의 요원들을 이란의 이중간첩으로 포섭할 것도 제안했다. 또 미국과 유럽에 거주하는 이란 반체제 인사를 암살할 미국인이나 러시아인을 고용할 수 있는지도 물어봤다.
A씨는 이스라엘 고위 인사 암살 관련 임무를 수행하는 대가로 100만달러(약 13억3000만원)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란 측은 그에게 5000유로(약 740만원)만 지급하며 "나중에 다시 연락하겠다"고 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베트는 "이스라엘의 고위 인사를 제거하려는 이란의 음모는 지난 7월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된 뒤 본격화됐다"고 주장했다. 하니예 암살 배후로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가 지목됐지만 이스라엘은 해당 의혹을 인정하거나 부정하지 않았다.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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