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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제1야당 입헌민주당 대표 선거 D-4…“노다 전 총리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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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일본 입헌민주당 대표 선거 출마 후보들. 왼쪽부터 노다 요시히코 전 총리, 에다노 유키오 전 입헌민주당 대표, 이즈미 켄타 현 대표, 요시다 하루미 의원. 입헌민주당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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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 1야당 입헌민주당 대표 선거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노다 요시히코(60) 전 총리가 다른 후보 셋을 제치고 가장 앞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아사히신문은 19일 입헌민주당 소속 의원 136명에 대한 전수조사에서 노다 전 총리를 지지하는 의원이 40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에다노 유키오(60) 전 대표가 20명대 중반, 이즈미 겐타(50) 현 대표와 요시다 하루미(52) 중의원이 20명 안팎을 확보해 노다 전 총리를 추격 중이다. 조사에 응답한 의원은 약 110명이다. 20명 남짓이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거나, 지지 후보를 밝히지 않았다. 압도적으로 의원 지지를 받는 후보가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신문은 “어느 후보도 1차 투표 때 과반을 넘지 못해 상위 2명이 결선 투표를 치를 가능성이 있다”고 풀이했다.



입헌민주당 대표 선거는 740점을 만점으로 과반 점수 이상을 얻는 후보가 당 대표로 선출된다. 우선 당 소속 당원·협력당원(11만4792명)과 지방자치단체 의원(1236명) 투표를 각 후보에 비례 배분하는 방식으로 각각 185점씩, 모두 370점이 배정된다. 또 당 소속 국회의원 136명(1인 2점)에 272점, 중앙선거 공천 예정자에 98점을 부여해 다시 370점을 배정한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상위 2명이 결선을 치른다. 이때는 국회의원 2점, 공천 예정자 1점, 전국지방광역단체(도도부현) 연합회 대의원(47명)에 1점씩을 부여한 뒤, 직접 투표를 통해 더 많은 점수를 얻은 후보가 최종 당선된다.



당 대표 선거에서 국회의원 점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3분의 1에 이를 만큼 크지만, 당원과 지방자치단체에 배정된 점수도 만만치 않아 후보들이 전국을 돌며 치열한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노다 전 총리는 중의원으로 지역구는 지바현에 있다. 그는 “지역의 현실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에다노 전 대표는 지난 17일 지자체 의원과 당원이 많은 홋카이도의 오비라쵸 수산물 가공장을 찾은 뒤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수산업과 가공업을 지원해야 한다”며 “더 많은 아이디어와 돈을 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에다노 전 대표 캠프 관계자는 신문에 “아직 시간이 있다”며 “지방 표로 압도하면 역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당 대표 선거에서 지방 표를 앞세워 승리한 경험이 있는 이즈미 대표 역시 소매업·서비스업 노동조합 모임을 찾아 “여러분의 편에 서서 임금 인상 추진과 노동자의 권리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요시다 의원은 ‘국·공립대학 무상화’ 정책을 내세우며 “특히 도쿄 이외 지역을 확실히 지원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요시다 의원은 지역구가 도쿄인 데다, 아직 초선이어서 상대적으로 지역에서 힘이 달린다는 평가다. 입헌민주당 대표는 20일 우편 투표를 시작으로 22일 인터넷 투표, 23일 당 대회에서 국회의원과 공천 예정자 투표를 거쳐 최종 선출된다.



도쿄/홍석재 특파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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