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풀타임 뛴 이유 있구나!…'PSG-지로나' UCL 1라운드, LEE 벤치 전망 (佛 매체)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지난 경기에서 선발 풀타임을 소화한 이강인(PSG)이 시즌 첫 유럽대항전 경기에서 선발이 아닌 벤치에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오는 19일(한국시간) 오전 4시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지로나(스페인)와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라운드 홈경기를 가진다.

새롭게 개편된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PSG는 지로나전을 시작으로 아스널(잉글랜드), PSV에인트호번(네덜란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슈투트가르트(독일)를 상대한다.

이번 시즌부터 UEFA 챔피언스리그는 조별리그가 사라지고 36개팀이 본선에 오른 뒤 4개 포트에서 각각 2개 팀씩 무작위로 추첨된 총 8개팀과 싸워 그 결과에 따라 본선 토너먼트 진출팀을 가린다. 36개팀 중 1~8위팀은 16강에 직행하며 9~24개팀은 두 팀씩 짝을 지어 플레이오프를 벌이고 거기서 이긴 팀이 16강에 간다.

PSG의 올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첫 번째 상대는 지난 시즌 라리가에서 돌풍을 일으켜 리그 3위를 차지해 클럽 역사상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한 지로나이다.

경기를 앞두고 PSG는 지로나전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총 21명이 명단에 포함됐고, 이 중엔 이강인도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프랑스 현지 매체들은 이강인의 선발 가능성을 낮게 봤다.

먼저 프랑스 '레퀴프'는 PSG가 4-3-3 전술을 사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때 마트베이 사포노프가 골문을 지키고, 누노 멘데스, 윌리안 파초, 마르퀴뇨스, 아슈라프 하키미가 백4를 구성한다. 중원은 파비안 루이스, 비티냐, 주앙 네베스가 맡고, 최전방 스리톱 라인에 브래들리 바르콜라, 마르코 아센시오, 우스만 뎀벨레가 이름을 올렸다.

PSG와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수문장 잔루이지 돈나룸마는 최근 경미한 허벅지 부상을 입어 지로나전 소집 명단에서 아예 제외됐다. 9월 A매치 기간에 프랑스 축구대표팀에서 부상을 입은 미드필더 워렌 자이르-에메리는 소집 명단엔 포함됐지만 선발로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또 다른 프랑스 매체 '르파리지앵'가 예상한 라인업도 레퀴프 예상 명단과 거의 동일했다. 매체는 루이스 선발을 예상하면서 루이스가 아닌 워렌 자이르-에메리가 선발로 나설 수도 있다고 점쳤다.

PSG 팬계정 'PSG 포스트'도 레퀴프가 예상한 라인업대로 PSG가 선발 명단을 꾸릴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같이 PSG가 지로나전에 이강인을 선발이 아닌 벤치 명단에 포함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PSG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강인은 2024-25시즌 개막 후 초반부터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지만 확고한 팀의 선발 자원으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먼저 이강인은 르아브르와의 리그1 개막전에서 경기 시작 2분 04초 만에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했다. 이강인의 이른 선제골에 힘입어 PSG는 개막전을 4-1 완승으로 마무리했다.

개막전에서 골을 터트린 이강인은 시즌 첫 홈경기이자 2라운드 몽펠리에전에서도 골맛을 봤다. PSG는 몽펠리에전에서 5-0으로 앞서자 후반 17분 벤치에 있던 이강인을 투입했고, 교체 투입된 이강인은 후반 37분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면서 시즌 2호골을 터트리며 2경기 연속골에 성공했다.

개막 후 2경기 연속골에 성공한 이강인은 지난 2일 리그 3라운드 LOSC릴 원정 경기에서 또다시 벤치에서 출발해 후반 30분 교체 투입되면서 의아함을 자아냈는데, 9월 A매치 이후 치르는 첫 경기에서 적장에게 칭찬을 받을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선발 경쟁에 불을 붙였다.

이강인은 지난 15일 브레스트와의 리그1 4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풀타임을 소화했다.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시즌 첫 풀타임을 소화한 이강인을 두고 브레스트 사령탑 에릭 로이 감독은 "이강인은 정말 인상적이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상대팀 감독이 칭찬할 만큼 좋은 활약을 펼쳤기에 이강인이 시즌 첫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선발로 나설 거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PSG는 직전 경기에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한 이강인이 아닌 다른 선수를 선발로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PSG, PSG 포스트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