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6 프로. /사진=애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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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첫 AI(인공지능)폰 아이폰16 시리즈의 초기 예약 판매량이 전작 대비 약 13% 줄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 탑재가 미뤄진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애플 관련 유명 IT 팁스터인 대만 TF인터내셔널 증권의 궈밍치는 아이폰16 사전 주문 첫 주말인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판매량이 약 3700만대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전작인 아이폰15 시리즈의 첫 주말 판매량 대비 12.7% 감소한 수치다. 관련 여파로 이날 애플 주가는 약 3% 하락했다.
애플은 지난 9일 아이폰16 시리즈를 공개하고 지난 13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사전주문을 진행 중이다. 정식 출시일은 오는 20일이다.
궈밍치는 특히 아이폰16 프로·프로맥스 모델 수요가 크게 줄어든 결과라고 분석했다. 프로모델 사전 주문량은 아이폰16 프로가 아이폰15 프로 대비 27%, 아이폰16 프로맥스가 아이폰15 프로맥스 대비 16% 줄었다. 아이폰16과 16플러스 등 일반 모델군 판매량은 각각 48%, 10% 증가했지만, 아이폰16 프로 모델 수요 감소분을 채우지 못했다.
궈밍치는 "프로 모델의 판매 부진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이 출시일인 20일 곧바로 적용되지 않고, 10월부터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제공될 예정이기 때문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도 아이폰 수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애플에게 북미 다음으로 큰 시장이지만, 최근 애국 소비 바람이 불면서 지난 2분기 중국 시장 스마트폰 점유율 6위로 내려앉았다. 애플이 중국 내 스마트폰 상위 5개 업체에서 밀린 것은 처음이다.
다만 궈밍치는 애플이 아이폰16 시리즈 생산량은 감축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10월 이후 애플 인텔리전스가 공개되면 프로모델 판매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전문 매체인 GSMArena는 "연말 쇼핑 시즌에 아이폰16 프로 모델군 판매량이 늘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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