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 |
17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90포인트(0.04%) 하락한 41,606.1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9포인트(0.03%) 오른 5,634.58,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5.93포인트(0.20%) 상승한 17,628.06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장 중 5,670.81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다우지수 또한 41,835.28을 찍으며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8월 미국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미국 경기침체가 임박하지 않았다는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8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대비 0.1% 증가한 7천108억달러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 0.2% 감소를 상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1% 증가해 7월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 2.9%보다는 기울기가 완만해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미국인들의 소비는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핵심축이다. 소비 흐름이 견고했던 만큼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도 누그러졌다.
하지만 주요 주가지수는 장 중 오름폭을 대부분 반납했고 다우지수는 하락 전환했다.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진행 중인 FOMC 회의 결과가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점이 경계심을 자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이번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을 마감 무렵 65%로 반영했다. 반면 25bp 인하 확률은 3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8월 소매판매가 호조를 보였음에도 금리인하 폭에 대한 시장 전망은 여전히 하나로 모이지 않고 있다. FOMC 회의를 앞두고 시장 전망이 이같이 엇갈리는 경우는 꽤 드물기 때문에 주식 매도 심리가 강해졌다.
프린시플자산운용의 시마 샤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경제활동은 견고하나 고용시장이 약해지고 있다"며 "상충된 신호로 연준의 결정은 더욱 복잡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LPL파이낸셜의 아담 턴퀴스트 수석 기술적 전략가는 "50bp 금리인하는 아마도 고용시장에 대한 연준의 시각을 더 낮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것"이라며 "이는 시장에 오히려 우려를 주는 신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카슨그룹의 소누 바르게세 글로벌 거시경제 전략가는 "연준이 50bp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며 "25bp만 인하해 시장을 놀라게 할 가능성은 작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기업 인텔의 주가는 2% 이상 올랐다. 2021년부터 집중 투자해온 파운드리 사업을 분사하고 해외 공장 건설을 중단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안을 발표한 효과다.
마이크로소프트는 6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과 배당금 10% 인상안을 내놓은 후 주가가 1% 가까이 올랐다.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 중 엔비디아(-1.02%)만 하락했고 나머지 기업들은 1% 안팎으로 올랐다.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관련주도 큰 폭의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0.03% 오르는 데 그쳤다.
소매판매 지표가 개선됐지만 월마트가 2.43%, 코스트코홀세일이 1.17% 하락하는 등 대형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주가가 하락한 점이 눈에 띈다. 이날 소매판매에서 온라인 판매가 크게 늘어난 점이 대형 마트업체의 주가를 누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8월 산업생산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증가세로 전환했다.
연준에 따르면 8월 산업생산은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8%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는 0.2% 증가였다. 산업생산은 직전월인 7월에는 전월 대비 0.9% 감소한 바 있다.
이번 달 주택건축업체들의 심리는 예상 수준에 부합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에 따르면 9월 주택시장 심리지수는 41로 예비 집계돼 시장 예상치와 같았다.
업종별로 보면 혼조 양상이었다. 의료건강 업종은 1% 넘게 하락했고 필수소비재도 1% 가까이 내렸다. 반면 에너지는 1% 이상 올랐다. 나머지 업종은 보합권을 형성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47포인트(2.74%) 오른 17.61을 기록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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