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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0 (월)

"건강은 어떠세요?" 따뜻한 모닝콜…이웃의 온정 품앗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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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 연휴에도 외롭게 시간을 보내는 어르신들이 많죠, 이런 분들에게 직접 찾아가 안부를 묻고 말벗이 되어 주는 이웃들이 있습니다.

신용식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5년 전, 서울 발산동에는 '우리동네돌봄단'이라는 봉사단체가 생겼습니다.

71살 송금옥 씨도 회원인데, 혼자 사는 노인들에게 전화를 거는 게 일과의 시작입니다.

[네. 목소리가 조금 안 좋으신데 어디 편찮으신 데는 (없으세요?)]

전화를 안 받거나, 만난 지 오래된 노인들에게는 발품 팔아 찾아갑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어떻게 지내셨어요?)]

뇌출혈로 한쪽 몸이 마비돼 거동이 불편한 66살 유성일 씨는 부인과 사별 후 7년째 혼자 삽니다.

[(팔의 힘이 지금 많이 좋아지신 거잖아요. 팔씨름 한번 해볼까요?) 아이, 저 힘은 좋아요.]

오랜만에 집에서는 사람냄새가 돌고, 종일 홀로 지내던 유 씨는 이웃의 방문에 활력을 느낍니다.

[유성일/서울 발산1동 : 가까운 사람이 있으면 좀 같이 이렇게 해주면 좋은데, 지금은 저도 옆집에 누가 사는지 몰라요.]

송 씨는 이렇게 하루에 네댓 집을 찾아갑니다.

그렇게 이 동네 노인 115명이 송 씨와 말벗이 됐습니다.

[송금옥/발산1동 우리동네돌봄단 : 많이 울적해하시고 우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저 같은 사람들이 많이 활성화가 돼서 도움이 좀 많이 되는 그런 활동(이 됐으면.)]

공공복지체계만으로는 다 채울 수 없는 사람의 빈자리.

[장조자/서울 발산1동 : 사람이 제일 그리워요. 혼자 사는 사람은.]

'우리동네돌봄단'은 지난 2017년, 서울 10개 구에서 시범사업으로 처음 시작됐는데, 지금은 서울시 전역으로 확대됐고, 회원도 1천200명으로 늘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신용식 기자 dinosi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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