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폴더블폰 신제품 ‘메이트(Mate) X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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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폴더블폰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나가고 있다. 과거에는 저가 전략을 펼쳤지만, 최근에는 탄탄한 기술력까지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의 거센 공세에 시장 선점 경쟁이 본격적으로 심화할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10일(현지시간) 중국 광둥성 선전시 본사에서 폴더블폰 신제품 ‘메이트(Mate) XT’ 출시를 알렸다.
메이트 XT는 세계 최초 두 번 접을 수 있는 이른바 트리플 폴더블폰이다. 총 두 개의 힌지가 적용됐는데 하나는 안쪽으로, 다른 하나는 바깥쪽으로 접히는 형태라 모두 접었을 때 ‘Z’ 모양을 띤다. 삼성전자도 내부적으로 트리플 폴더블 폼팩터 개발을 검토한 바 있지만, 출시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화면을 두 번 접을 수 있는 만큼 무엇보다 이 제품의 가장 큰 강점은 넓은 화면이다. 모두 펼쳤을 때 크기는 10.2인치로, 삼성전자가 7월 선보인 갤럭시 Z폴드6(7.6인치) 보다 30% 넓다. 사실상 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 태블릿 PC인 셈이다.
큰 화면에도 불구하고 두께는 최대한 줄였다. 메이트 XT는 모두 펼쳤을 때 3.6㎜ 두께를 구현했다. 갤럭시 Z폴드6(5.6㎜)와 비교하면 2㎜ 더 얇다. 화웨이는 메이트XT를 5년간의 연구 개발 끝에 선보인 결과물이라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해외 IT 매체 폰아레나는 화웨이를 "세계에서 가장 얇은 폴더블 스마트폰을 만드는 제조업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아너 폴더블폰 신제품 '매직V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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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중국의 전자기업 아너 역시 이달 독일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4에서 폴더블폰 신제품 ‘매직V3’를 선보였다. 아너는 매직V3를 현존하는 폴더블폰 중 두께가 가장 얇은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매직V3의 접었을 때 두께는 9.2㎜로, 전작인 매직V2(9.9㎜)보다 0.7㎜ 줄였다. 갤럭시 Z폴드6(12.1㎜)와 비교해도 확연히 얇은 수준이다.
이처럼 폴더블폰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삼성전자와 미국 애플도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 스페셜 에디션' 렌더링 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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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이르면 이달 혹은 다음 달 중 갤럭시 Z폴드6의 슬림형 모델인 ‘갤럭시 Z폴드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할 계획이다.
갤럭시Z 폴드 스페셜 에디션은 접었을 때 두께 10.6㎜, 펼쳤을 때 두께 4.9㎜로 예상된다. 갤럭시 Z폴드6 두께보다 각각 2.8㎜, 1.2㎜ 얇아진 것이다. 카메라 성능도 기존 5000만 화소보다 큰 폭 개선된 2억 화소로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 아이폰 폴더블폰 상상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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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역시 폴더블폰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
애플은 이르면 2026년 자사의 최초 폴더플폰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IT 전문 매체 디인포에이션에 따르면 애플은 폴더블 아이폰 개발 코드를 'V68'로 정했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 갤럭시 Z플립 시리즈와 같이 가로로 접는 형태일 것으로 예상된다.
폴더블폰 시장은 성장세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폴더블폰 예상 출하량은 2520만 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수치다.
[이투데이/박민웅 기자 (pmw7001@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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