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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목)

'언포게터블 듀엣' 홍지민, 치매 앓는 어머니와 감동적인 무대..."내가 지켜줄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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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MBN '언포게터블 듀엣' 캡처



[헤럴드POP=임채령 기자] 홍지민이 엄마와 듀엣 무대를 꾸몄다.

16일 방송된 MBN '언포게터블 듀엣'에서는 홍지민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장윤정, 태진아, 양희은, 손태진, 한혜원 등이 함께였다. 이 방송은 치매로 기억을 잃어가는 출연자와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감동적인 듀엣 무대가 그려질 전망이다.

특히 장윤정은 태진아에게 "섭외를 받고 기분이 남다르셨을 것 같다"고 했다. 이에 태진아는 "아무래도 옥경이가 치매니까 치매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하잖냐"며 "담담하게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고 했다.

양희은 역시 "저희 어머니도 치매셨다"며 "그리고 올해 1월 작고하셨다"고 했다. 이어 양희은은 사연 주인공을 소개하겠다면서 나섰다. 양희은은 "홀로 세 딸을 키운 어머니가 계신다"며 "세 딸을 위해서라면 어떤 것도 두렵지 않던 어머니, 어머니 자부심이 된 막내딸 홍지민"이라고 했다.

홍지민은 어머니에 대해 "93인데 치매를 앓고 계신다"며 "저희 친정엄마 치매는 84세 부터 시작된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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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언포게터블 듀엣' 캡처



이어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며 "왜냐면 엄마는 누구보다 밝고 긍정적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요 강사를 하셨기 때문에 노래 가사를 너무 잘 외우시고 해서 엄마의 치매는 상상할 수 없었다"며 "엄마가 치금 치매가 뭔지도 모르는 상태인 것 같다"고 눈물을 지었다.

태진아 역시 공감하며 "옥경이가 금방 같이 밥을 먹었는데 금방 먹은 밥상을 치우면서 밥 먹었냐고 묻더라"며 "같은 질문은 또 다시 한다"고 했다.

홍지민은 "엄마를 볼 때마다 점점 더 아기처럼 변하는 모습이 되게 마음이 아팠다"며 "지금은 그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고 이제는 우리 엄마의 엄마가 되어야겠다 싶더라"고 밝혔다.

영상을 보던 태진아는 치매 앓는 아내를 언급하며 "매일 아이고 예쁘다하면서 아내를 아기 다루듯 대한다"고 했다.

이어 "내가 잠이 들때 이 사람이 화장실을 가면 모르고 깬 적이 있어서 화장실 갔다가 오면서 두번 넘어져서 한번은 팔이 빠졌고 한번은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며 "그래서 또 다칠까봐 아내 손을 묶어놓는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너무 피곤하면 팔을 당기는데도 못 깰때가 있다"며 "그래서 이불 밑에 종이를 깔아놔 아내가 조금만 움직여도 바스락거리면 내가 깨니까 그렇게 한다"고 밝혔다.

이어 태진아는 "그 이후로는 넘어진 적이 없다"며 "그럼에도 지금 살아있음에 감사하다"고 하면서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감동을 자아냈다.

홍지민과 어머니 영상을 본 양희은은 "치매에 걸려도 어머니가 밝은 성격을 잊지 않으셨다"고 했다. 홍지민 어머니는 과거 좋아했던 음악을 기억해 내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이후 홍지민과 어머니는 듀엣 무대를 꾸며 모두를 감동받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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