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 만에 홈런 터트린 김도영은 '시즌 37홈런-39도루'
두산은 키움전 연장 10회 역전승…kt 제치고 4위로 도약
홈런을 때리고 베이스를 도는 KIA 김도영 |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김도영의 홈런포를 앞세운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7년 만의 한국시리즈 직행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KIA는 1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wiz와 방문 경기에서 11-5로 승리했다.
시즌 83승(51패 2무)째를 수확한 KIA는 남은 정규시즌 8경기 가운데 1승만 거두거나, 2위 삼성 라이온즈가 한 번만 패해도 2017년 이후 7년 만에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한다.
이에 따라 KIA는 17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승리하거나, 삼성이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패하면 매직넘버를 모두 지운다.
KIA는 2회초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고 선취점을 냈다.
무사 1, 2루에서 김선빈의 3루수 쪽 땅볼 타구에 kt 3루수의 1루 송구 실책이 나와 2루 주자 나성범이 홈을 밟았다.
계속된 무사 2, 3루에서는 변우혁의 적시타와 김태군의 스퀴즈 번트로 3-0으로 달아났다.
3회초에는 김도영이 보름 만에 홈런포를 터트려 4-0으로 달아났다.
역전 홈런을 터트리고 세리머니하는 KIA 이우성 |
김도영은 kt 선발 웨스 벤자민을 상대로 초구를 공략,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비거리 130m짜리 1점 홈런을 쐈다.
지난 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보름 만의 홈런이다.
반격에 나선 kt는 6회말 선두타자 오윤석의 2루타와 오재일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7회말에는 2사 후 정준영의 단타를 시작으로 안현민의 볼넷, 문상철의 적시타로 1점을 더 추격했다.
계속된 2사 1, 3루에서는 1루 주자 문상철이 2루를 훔쳤고, 오윤석이 좌익수 앞 2타점 적시타를 쳐 동점을 만들었다.
오재일까지 좌익수 앞에 뚝 떨어지는 바가지 안타를 때리면서, kt는 경기를 뒤집었다.
KIA는 홈런 한 방으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KIA를 응원하는 팬들 |
8회초 선두타자 김도영이 단타로 출루하자 KIA 벤치는 나성범 타석에 대타 이우성을 냈다.
이우성은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대타 역전 결승 2점 홈런을 터트려 벤치의 기대에 보답했다.
9회초에는 박정우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탠 뒤 김도영이 시즌 37호 석 점 홈런을 터트려 순식간에 점수를 10-5까지 벌렸다.
이 홈런으로 김도영은 2009년 김상현(36홈런)이 세운 구단 국내 선수 최다 홈런을 경신했다.
현재 시즌 39도루를 기록 중인 김도영은 남은 8경기에서 홈런 3개와 도루 1개를 추가하면 KBO리그 역대 2호 40홈런-40도루 클럽에 가입한다.
KIA는 상대 실책으로 1점을 보태 상대 백기를 받았다.
이날 케이티위즈파크는 올 시즌 10번째 매진에 성공했다.
프로야구 1천만 관중 돌파…추석 연휴에도 열기 계속 |
잠실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키움 히어로즈와 연장 접전 끝에 5-4로 승리하고 단독 4위가 됐다.
키움은 5회초 2사 1루에서 김병휘가 볼넷을 골랐고, 이주형이 우익수 앞 적시타를 터트려 1-0으로 앞섰다.
그러자 두산은 6회말 1사 2루에서 김재환이 우익수 앞으로 쏜살같은 안타를 쳐 1-1 동점을 만들었다.
키움은 7회초 반격에서 선두타자 변상권이 단타로 출루한 뒤 희생번트로 2루에 안착했고, 2사 후 이주형이 중견수 앞 적시타를 때려 변상권을 홈에 불렀다.
두산은 8회말 2사 1루에서 양석환과 제러드 영의 연속 볼넷으로 모든 베이스를 채웠고, 강승호가 좌중간 2루타로 2타점을 쓸어 담아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두산은 승리를 지키기 위해 9회 김택연을 올렸지만, 김택연은 한 점을 지키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했다.
시즌 30호 홈런 고지를 밟은 두산 양석환 |
키움은 9회초 1사 2, 3루에서 김병휘의 스퀴즈 번트로 3-3 균형을 맞췄다.
연장 10회초 1사 1, 3루에서는 원성준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얻어 역전했다.
두산은 10회말 선두타자 양석환의 시즌 30호 동점 솔로 아치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1사 만루에서 정수빈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4bu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