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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목)

‘ML 최초 50-50 도전’ 오타니, 3년전 고사했던 日 국민영예상 이번에는 받을까 “차기 총리 누구든 가능성 충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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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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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길준영 기자] 메이저리그 역사를 새로 써내려가고 있는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0)가 또 한 번 일본 국민영예상 후보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일본매체 도쿄스포츠는 지난 15일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전인미답의 50홈런-50도루를 향해 전력질주 하고 있다. 개인 최다기록을 경신하는 47홈런-48도루를 기록하며 일본에 꿈과 에너지를 계속 전달해주는 슈퍼스타다. 다시 한 번 국민영예상을 둘러싼 논의가 일어날 것 같다”라며 오타니에게 국민영예상을 수여하려고 하는 일본내 분위기를 전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통산 타자 861경기 타율 2할7푼7리(3058타수 847안타) 218홈런 541타점 544득점 134도루 OPS .933, 투수 86경기(481⅔이닝)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한 메이저리그 최고의 슈퍼스타다. 2021년과 2023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만장일치로 수상하며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만장일치 MVP를 2회 이상 수상한 선수가 됐다.

올 시즌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324억원) 계약을 맺은 오타니는 지난해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아 올해는 타자에만 전념했다. 수비에서 팀에 기여를 하지 못하는 전문 지명타자로 뛰고 있음에도 145경기 타율 2할8푼9리(575타수 166안타) 47홈런 104타점 116득점 48도루 OPS .983으로 놀라운 성적을 거두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메이저리그 역대 6번째 40홈런-40도루를 달성했고 이제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 50홈런-50도루에 도전하고 있다. 홈런 3개, 도루 2개가 남아 달성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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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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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스포츠는 “메이저리그 7년차를 맞이한 오타니는 자신을 계속 스스로 넘어서고 있다. 시즌 47호 홈런을 터뜨리며 에인절스 시절인 2021년 기록한 개인 단일시즌 최다홈런 기록을 기록을 갈아치웠고 메이저리그 통산 218홈런을 기록하며 추신수(SSG)와 아시아 선수 최다홈런 타이를 이뤘다. 47홈런과 104타점은 모두 내셔널리그 선두로 2관왕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라며 오타니의 활약을 조명했다.

“4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는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다. 투타에서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이정도 싸움을 하고 있는 것은 오타니의 타격과 주력이 공헌하는 바가 크다”라고 강조한 도쿄스포츠는 “미국내에서는 연일 MVP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는 야구계 관계자를 중심으로 이런 이야기(국민영예상 수상)가 나오고 있다”라며 오타니의 국민영예상 수상 가능성을 점쳤다.

일본 국민영예상은 1977년 창설돼 일본 총리가 스포츠, 예술 분야에 큰 공적을 남긴 사람들에게 표창하는 상이다. 일본프로야구의 전설 오 사다하루(왕정치)가 1호 수상자이며 일본 야구선수들 중에서는 기누가사 사치오, 나가시마 시게오, 마쓰이 히데키 등이 국민영예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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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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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로운 상이지만 선수가 수상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 메이저리그 통산 3000안타를 넘기며 명예의 전당 헌액이 유력한 스즈키 이치로는 국민영예상을 세 차례(2001년, 2004년, 2019년)나 거부한 것으로 잘 알려졌다. 오타니 역시 처음으로 아메리칸리그 만장일치 MVP를 수상했던 2021년 국민영예상 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아직은 너무 이르다”라며 수상을 고사했다.

오타니가 이미 한 차례 수상을 거부했지만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 기록인 50홈런-50도루 가능성이 높아지자 벌써부터 국민영예상을 수여하려는 분위기가 벌써부터 생겨나고 있다. 일본 야구계 관계자는 “오타니의 활약은 ‘대단하다’라는 말 말고는 찾을 수가 없다. 이만큼 좋은 소식을 일본 국민들에게 전해줄 수 있는 것은 오타니 뿐이다. 이미 야구를 넘어서 일반 국민들에게도 기운을 북돋아주고 있다. 또 국민영예상에 대한 말도 나오지 않겠나”라며 국민영예상 수상 가능성을 예상했다.

반면 부정적인 의견도 있다. 다른 관계자는 “오타니는 아직 현역 커리어가 한창인 선수다. 개인의 성적보다도 팀의 우승을 바라고 있다. 국민영예상 수상 의사를 타진해도 또 고사하는 것 아닐까?”라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도쿄스포츠는 ”지난 12일 자민당 총재 선거가 고시되었다. 차기 총재, 즉 총리대신이 누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다음 내각의 의향에 따라 오타니가 국민영예상 수상 의사를 타진받을 가능성은 충분하다”라고 예상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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