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통증 재발로 말소…불펜 부담 가중
'후반기 ERA 꼴찌' 선발진 반등 관건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최지강이 8회초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4.6.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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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5강 수성에 사활을 건 두산 베어스에 악재가 터졌다. 불펜 필승조 최지강도 어깨 통증으로 이탈다. 가뜩이나 부하가 걸려 있는 불펜이 다시 헐거워진 두산은 잔여 경기 선발진의 각성을 바라야 하는 처지다.
두산은 지난 12일 최지강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올 시즌 55경기에서 3승1패, 15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4로 활약하며 김택연과 더불어 두산 필승조에 없어서는 알 될 존재감을 뽐낸 최지강은 순위 싸움이 치열한 시즌 막판 다시 자리를 비우게 됐다.
또 부상에 발목 잡혔다. 지난 7월 15일 어깨 통증으로 1군에서 제외된 후 한 달간의 재활을 거쳐 복귀한 최지강은 9월 들어 등판한 4경기에서 평균자책 9.82로 부진했고, 결국 엔트리에서 빠졌다. 9월 부진 원인이 어깨 부상 때문이라고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복귀 시점은 미정이다.
최지강의 이탈은 치명적이다. 올 시즌 두산 불펜은 평균자책점 4.66으로 리그 2위에 올라있지만, 시즌 말미 들어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시즌 개막 후 7월까지 평균자책점 4.41로 불펜 리그 1위를 달렸던 두산은 8월 불펜 평균자책점이 5.51로 올랐고, 9월에는 5.84로 더 치솟았다.
불펜 난조엔 선발진 붕괴가 자리 잡고 있다. 두산은 현재 선발 로테이션에서 토종 에이스 곽빈을 제외한 나머지 선발 투수들의 이닝 소화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두산의 후반기 선발 평균자책점은 5.32로 리그 최하위다.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5회초 두산 선발투수 발라조빅이 이병헌과 교체되며 마운드를 떠나고 있다. 2024.9.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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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믿음직한 투구 내용을 보여줬던 외국인 투수 조던 발라조빅도 최근 2경기 연속 5회 이전 조기 강판되는 등 부진했다. 부상으로 빠진 브랜든 와델은 사실상 시즌 아웃됐다.
선발이 긴 이닝을 책임지지 못하고 내려가면 불펜이 조기 투입될 수밖에 없고, 최근 이런 경우가 빈번하다 보니 불펜에도 부하가 걸리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한 축을 맡아온 최지강이 빠진 것이다.
결국 두산으로선 잔여 일정 동안 선발진 호투에 희망을 걸 수밖에 없다. 곽빈 외 최승용, 최원준 등이 이닝을 길게 끌고 가 불펜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5강 수성을 위해 반등이 절실하다.
두산은 13일 현재 133경기를 치러 11경기가 남았다. 이날 잠실에서 예정됐던 NC 다이노스와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예비일인 24일로 밀렸다. 중간중간 휴식일이 있는 건 호재다. 선발 운용의 묘가 필요한 시점이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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