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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12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팀간 시즌 16차전에서 7-1로 완승했다. 삼성은 올해 한화와 상대전적을 10승6패로 마무리하면서 우위를 점했다. 2위 삼성은 3연승을 질주하면서 시즌 성적 75승57패2무를 기록했다. 8위 한화는 5연패 늪에 빠지면서 시즌 성적 60승69패2무에 그쳐 가을야구를 꿈꾸기 더더욱 힘들어졌다.
삼성은 김지찬(중견수)-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지명타자)-박병호(1루수)-포수(강민호)-김헌곤(우익수)-전병우(3루수)-류지혁(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레예스였다.
한화는 요나단 페라자(지명타자)-장진혁(중견수)-김태연(우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김인환(좌익수)-이도윤(유격수)-황영묵(2루수)-최재훈(포수)으로 맞섰다. 선발투수는 김기중이었다.
레예스는 발목 부상으로 이탈한 지 27일 만에 1군에 복귀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레예스 기용 계획과 관련해 "투구 수는 조정해야 할 것 같다. 70개 전후로 예상하고 있고, 던지는 것에 따라서 또 몸 상태가 조금 안 좋다 그러면 일찍 내려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레예스는 선발투수로 임무를 충실히 해냈다. 5이닝 63구 5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0승(4패)째를 챙겼다. 직구(22개)와 체인지업(16개), 슬라이더(15개), 커터(5개), 투심패스트볼(5개) 등 다양한 구종을 점검하고 활용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7㎞, 평균 구속은 145㎞로 형성됐다.
삼성은 레예스까지 포함해 올해 KBO리그에서 10승 선발투수 3명을 보유한 팀이 됐다. 다승 1위 원태인이 14승, 코너 시볼드가 11승을 기록하고 있다. kt 위즈 역시 엄상백(12승)과 웨스 벤자민(11승), 박영현(10승)까지 10승 투수가 3명이긴 하나 박영현은 마무리투수다. 삼성은 지난해 10승 투수가 데이비드 뷰캐넌(12승) 단 한 명뿐이었지만, 올해 외국인 원투펀치 모두 10승을 달성하고 국내 에이스 원태인이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면서 리그에서 가장 탄탄한 선발진을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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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계속해서 강민호가 좌익수 왼쪽 2루타를 치고, 김헌곤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1, 2루를 만들었다. 그러자 한화는 김기중을 ⅓이닝 만에 강판시키고 왼손 신인 조동욱을 올렸다. 조동욱은 전병우와 류지혁을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달아오른 삼성 방망이를 급히 잠재웠다.
잠시 조동욱에게 막혀 있던 삼성 타선은 3회초 다시 폭발했다. 선두타자 디아즈가 좌익수 오른쪽 안타로 출루한 뒤 박병호와 강민호가 후속타를 치지 못해 아쉬움을 삼키나 했는데, 2사 후에 김헌곤이 좌월 투런포를 터트려 6-0으로 거리를 벌렸다. 2사 후에는 전병우가 좌익수 왼쪽 2루타로 추가점의 발판을 마련했고, 류지혁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7-0까지 도망갔다.
순항하던 레예스는 3회말 유일한 실점 위기를 맞이했다. 1사 후 황영묵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한 것. 이어 최재훈에게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아 7-1로 쫓겼다. 레예스는 1사 1루에서 페라자를 2루수 뜬공으로 잡고, 장진혁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한화 타선에 불이 붙는 것은 막았다.
레예스가 5회까지 1실점으로 틀어막고 내려간 뒤에는 황동재를 붙였다. 황동재는 2이닝 동안 30구를 던지면서 무실점으로 버텼고, 이후 오승환(1이닝)-임창민(1이닝)이 이어 던지며 승리를 지켰다.
한편 한화 선발투수 김기중은 ⅓이닝 25구 5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무탈삼진 4실점에 그치면서 시즌 4패(5승)째를 떠안았다. 2번째 투수로 나선 조동욱이 3⅔이닝을 끌어주긴 했으나 3실점하며 만회하기가 더 힘들어졌고, 김규연(2이닝)-황준서(1이닝)-이민우(1이닝)-장민재(1이닝)가 이어 던졌다.
한화는 선발 로테이션상 이날 류현진이 등판할 차례였으나 순서를 바꿔 이날 김기중을 마운드에 올렸다. 문동주가 최근 어깨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정상적으로 선발 등판할 수 있는 투수는 류현진과 하이메 바리아, 라이언 와이스밖에 남지 않았다. 13일부터 사직에서 치르는 롯데 자이언츠와 주말 3연전에서 불펜 과부하를 최소화 하고자 류현진을 롯데전에 맞춰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오늘(12일)은 (김)기중이가 나가고, 부산에 가서 (류)현진이가 나갈 것이다. (로테이션 조정에) 특별한 사유는 없다"고 짧게 답했다.
한화는 이날 관중 1만1719명을 동원해 올 시즌 관중 74만5797명을 기록하게 됐다. 구단 단일 시즌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18년에 기록한 73만4110명이었다. 한화는 이날 포함 66차례 홈경기 가운데 43회 매진을 기록하며 한 시즌 최다 매진 기록을 다시 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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