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조사 결과를 봤을 때, 대학생 개개인에게 그냥 맡기기보다는 국가 차원에서 학생들의 정신건강 문제를 진단하고 관리해 줄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특히 대학 신입생보다 2학년 이상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하는데, 그 실태를 손기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학 새내기 시절을 지나면 현실의 벽을 온몸으로 느끼게 됩니다.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학업 부담과 진로의 불확실성이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것입니다.
[황원정/대학생 2학년 : (할 건 많은데) 다 할 수도 없고. 근데 뭐가 제일 중요한지도 잘 모르겠고 결국엔 아무것도 안 하게 되는? 정말 무기력의 상태였던 것 같아요.]
대학교 2학년부터 느끼는 불안과 우울, 무기력증 등이 사춘기 때 '중2병'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고 해서 '대2병'이라는 신조어도 있습니다.
실제로 31개 국립대의 지난해 정신건강 실태조사에서도 마음 건강에 위기를 맞은 2학년 이상 재학생 비율은 20.4%로, 신입생보다 4%p 더 높았습니다.
이른바 '대2병'이 실재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가능한 것입니다.
[나해란/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자율적으로 하는 것도 어려운데 심지어 그 안에서 경쟁도 있고. 대학생활에 어느 정도 기대감을 갖고 편해질 거로 생각하는데 막상 지내보니까 그렇지 못한 거죠.]
4개 국립대는 재학생들의 마음 건강 이상 증상을 매우 세부적으로 조사했는데, 자해나 자살 충동을 느꼈다는 응답자가 수백 명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백승아/민주당 의원 : 대학생 개인이나 대학에 정신건강, 마음 건강 문제를 전가하지 말고 국가 차원에서 진단하고 검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중고생의 마음 건강을 학생건강증진 기본계획 등을 통해 교육 당국이 직접 챙기는 것처럼, 대학생에 대해서도 각 대학을 연계하는 통합적 정신건강 관리 체계가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하륭, 영상편집 : 안여진, 디자인 : 김규연·이종정)
손기준 기자 standar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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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조사 결과를 봤을 때, 대학생 개개인에게 그냥 맡기기보다는 국가 차원에서 학생들의 정신건강 문제를 진단하고 관리해 줄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특히 대학 신입생보다 2학년 이상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하는데, 그 실태를 손기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학 새내기 시절을 지나면 현실의 벽을 온몸으로 느끼게 됩니다.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학업 부담과 진로의 불확실성이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것입니다.
[신승호/대학생 4학년 : 대학 졸업하면 무조건 이제 돈을 좀 벌어야 하는 상황이니까 남들에게 뒤처지는 것도 좀 불안해하는 친구도 있고….]
[황원정/대학생 2학년 : (할 건 많은데) 다 할 수도 없고. 근데 뭐가 제일 중요한지도 잘 모르겠고 결국엔 아무것도 안 하게 되는? 정말 무기력의 상태였던 것 같아요.]
대학교 2학년부터 느끼는 불안과 우울, 무기력증 등이 사춘기 때 '중2병'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고 해서 '대2병'이라는 신조어도 있습니다.
실제로 31개 국립대의 지난해 정신건강 실태조사에서도 마음 건강에 위기를 맞은 2학년 이상 재학생 비율은 20.4%로, 신입생보다 4%p 더 높았습니다.
이른바 '대2병'이 실재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가능한 것입니다.
[나해란/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자율적으로 하는 것도 어려운데 심지어 그 안에서 경쟁도 있고. 대학생활에 어느 정도 기대감을 갖고 편해질 거로 생각하는데 막상 지내보니까 그렇지 못한 거죠.]
4개 국립대는 재학생들의 마음 건강 이상 증상을 매우 세부적으로 조사했는데, 자해나 자살 충동을 느꼈다는 응답자가 수백 명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백승아/민주당 의원 : 대학생 개인이나 대학에 정신건강, 마음 건강 문제를 전가하지 말고 국가 차원에서 진단하고 검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중고생의 마음 건강을 학생건강증진 기본계획 등을 통해 교육 당국이 직접 챙기는 것처럼, 대학생에 대해서도 각 대학을 연계하는 통합적 정신건강 관리 체계가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하륭, 영상편집 : 안여진, 디자인 : 김규연·이종정)
손기준 기자 standar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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